
유럽 전차 전력 지형 바뀐다
폴란드가 한국과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하며 2030년까지 유럽 최강 전차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약 600대의 전차를 보유한 폴란드는 추가 도입을 통해 1,100대 수준까지 전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나토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지만, 전차의 질적 수준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상당수 구형 전차를 운용하는 반면, 폴란드는 K-2 전차 360대를 포함해 레오파르트2, M1A2 에이브람스 등 최신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로뉴스는 이러한 변화가 유럽 군사력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위협이 촉발한 군비 증강
폴란드의 군사력 강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다.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폴란드는 동부 국경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안보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국방 예산을 GDP 대비 4% 이상으로 확대했고, 2025년에는 4.7%, 2026년에는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는 러시아의 월경지 칼리닌그라드 인근 부대에 배치돼 직접적인 억지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나토 내 폴란드 위상 강화
폴란드의 군사력 증강은 나토 내 입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에 이어 한국을 두 번째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삼았으며, 한국에게도 폴란드는 전체 방산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대규모 전력 보강을 통해 폴란드는 서유럽 군사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동유럽의 안보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나토 내 발언권을 확대해 향후 안보 정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의 벤치마킹 사례
폴란드의 무기 도입 전략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마니아는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폴란드를 참고해 한국산 K-9 자주포 54문을 도입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의 전차 및 자주포 전력 강화는 러시아와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려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게 실질적인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이로써 한국산 무기의 유럽 내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폴란드의 전략적 동맹
K-2 전차 계약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양국 간 전략적 동맹 관계를 상징한다. 폴란드는 한국의 첨단 무기 도입을 통해 군사력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한국은 폴란드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 내에서 폴란드의 군사적 영향력이 커질수록 한국 방산의 국제적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이번 계약이 2030년까지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폴란드는 독일과 프랑스를 능가하는 유럽 최강 전차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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