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7박 8일간 몽골에서 제12회 몽골의료봉사를 펼쳤다. 올해 봉사단은 울란바타르의 바양골(Bayangol)과 몽골 서부 끝자락 바양울기(Bayan-Ölgii) 지역을 방문해 총 2,036명을 진료했다. 이는 이화몽골의료봉사단이 한 해에 기록한 최다 진료 인원이다.
봉사단에는 국제의료사업단장 강경호 교수(이대서울병원 외과)를 비롯해 국제의료사업부단장 이희성 교수(이대목동병원 외과), 윤하나 교수(비뇨의학과), 박장원 교수(정형외과), 김윤환 교수(산부인과) 등 의료진과 간호사, 행정직 14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몽골 현지 의료진 16명이 힘을 보태 진료와 수술,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화의료원과 몽골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볼로르마(H. Bolormaa) 몽골 대통령 영부인의 초청으로 시작된 지역 밀착형 의료봉사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이었던 2020~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어졌다. 그 결과, 올해를 포함해 15년간 누적 진료 인원은 1만 4,343명에 달한다.
이번 봉사에서는 내과·외과 진료뿐 아니라 산부인과 진료, 정형외과 치료, 비뇨의학과 상담 등 다양한 전문 진료가 이뤄졌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오지 지역 주민들에게는 기본 건강검진과 맞춤형 치료, 약품 지원까지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강경호 국제의료사업단장은 “몽골 사람들은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라고 부르며 형제 국가로 생각한다”며 “이번 봉사를 통해 형제애와 인류애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화의료원의 ‘섬김과 나눔’의 정신과 의료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화의료원의 몽골 의료봉사는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오랜 시간 지속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 국제 보건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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