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에 대한 UAE의 관심, 왜 강해졌나?
UAE는 이미 수년전부터 미국산 F-35 도입과 프랑스산 라팔 전력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서방의 수출 통제와 성능 대비 가격의 한계, 그리고 UAE 자체의 기술 주권 확보 전략 덕분에 KF-21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KF-21은 가격, 성능, 기술 이전, 현지 생산 협력 등 모든 면에서 UAE의 차세대 공군 현대화 로드맵에 부합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직접 ‘뒷좌석 탑승’과 외교적 상징성
2025년 8월 7일 사천 공군기지에서 UAE 국방차관은 직접 KF-21 뒷좌석에 앉아 시험비행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F-35, 라팔 등 서방 선진국들이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 핵심 기체 체험이었고, 한국-UAE가 상호 신뢰와 기술 협력의 단계를 실질적 체험까지 끌어올린 사건이었습니다. 방산협력 외에도, UAE의 KF-21 체험은 두 나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2028년 40대, 2032년 60대 도입 검토: 미래 제안의 핵심
UAE의 도입 일정은 한국 공군의 KF-21 배치 계획과 정확히 맞물립니다. 한국은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60대(누적 120대) KF-21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일정은 한국 방산 산업의 생산 역량, 개발군수체계의 안정성, 최신 기종 도입 주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UAE 역시 이와 같은 단계별 패키지 도입을 심도 있게 검토 중입니다.
UAE가 ‘첫 수입국’으로 적극 나서는 이유
- 현지 산업 연계와 기술이전: KF-21은 국내 부품 국산화율이 65%를 돌파, 기술이전 부담이 적고 현지 생산이나 유지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랑스, 미국 등 다른 공급처보다 유연성이 돋보입니다.
- F-35A·라팔 대비 합리적 가격: 대당 고정 가격과 낮은 수명주기 비용 등은 UAE 국방 재무부가 요구하는 예산 한도에 부합되어 중동의 방산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됩니다.
- 현지 기후·운용 환경 적응력: 사막 고온, 모래바람 등 UAE 특유의 기상 조건을 맞춤 설계로 대응한 부분도 큰 매력입니다.
- 플랫폼 확장성 및 미래 전력화: 단순 기체 공급을 넘어, KF-21 프로젝트는 AI 조종사, 레이저 무기 등 미래 세대 기술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무기 플랫폼’입니다.
인도네시아 대신 UAE? 국제정세와 방산 전략의 변화
인도네시아가 KF-21 공동개발국 자격에서 분담금 축소, 타 국가(튀르키예 등)와의 계약 전환 등으로 이탈 분위기가 커지자, 한국 방산 업계에선 UAE를 새 핵심 파트너이자 ‘첫수입국’ 후보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UAE는 이미 K9 자주포, 천궁2 등 ‘K-방산’의 최대 고객이었으며, KF-21을 통해 군사협력의 최고 정점에 오르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군 현대화의 ‘마지막 퍼즐’ — UAE가 원하는 기술 자립
UAE는 KF-21을 통해 미·풀(미국, 프랑스)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체 무장과 현지 기술 협력이 가능한 전투기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의 ITAR 규제 없이 현지산 무기 장착,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국가 방위 전략의 독립성을 높여주는 핵심입니다. 이와 함께, 양국은 현지 군수공장·정비센터·부품공급망 등 산업 협력 팩키지를 논의 중입니다.
실전 배치와 신속 도입 일정, UAE가 높게 평가하는 ‘속도’
한국 방산 생산라인은 계약 후 24개월 내 인도, 48개월 내 완전 작전능력이 달성되는 일정으로, F-35A의 72개월 이상 소요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릅니다. UAE가 KF-21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시간 경쟁력’입니다.
UAE의 KF-21 최종 선택이 갖는 의미 — 중동 판도 변화
현지 언론과 방산 관계자들은 만약 UAE가 2028년 1차 도입을 확정하면, 중동 전투기 시장은 단숨에 서방 중심에서 한국-아랍권 협력이라는 새로운 구도로 바뀔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도 잇따라 후속 구매를 타진 중이라 K-방산 수출의 ’도미노 효과‘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기술과 신뢰로 묶인 새로운 군사 외교의 시작
UAE 국방차관의 KF-21 탑승과 2028, 2032년 단계별 도입 검토는 K-방산이 단순 무기 공급을 넘어 신뢰와 기술, 산업 협력을 종합한 ‘미래형 수출 전략’의 실질적 성과입니다. 두 나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KF-21 도입이 확정될 경우 새로운 지역 군사외교와 산업 생태계의 핵심 성공사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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