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군사 경쟁, 그리고 급박해진 그리스의 선택
그리스와 터키는 에게해·지중해 영유권, K-방공망·군함·차세대 전투 플랫폼 경쟁, F-35/KAAN 도입 등 현안이 산적한 대표적 군사 앙숙이다. 2024년 그리스는 미국산 F-35A 20대 도입을 확정, 추가 20대 옵션까지 확보하며 정규 항공력 증강에 나섰지만, 고비용·느린 납기·제한적 기술 이전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터키가 자체 국산화와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전략에 맞서, 그리스도 현지 생산·기술 이전·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새로운 방산 동맹을 절실하게 모색했다. 이에 가장 효과적인 해답이 ‘한국형 체계 패키지’였다.
한국 방산을 택한 결정적 이유 — 체계 패키지와 산업 협력
한국이 그리스에 제안한 방산 패키지의 본질은 단품 수출이 아니라, 잠수함 신조, 유/무인 복합 드론, 군용 차량 공동생산, AI 기반 통합 지휘체계,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아우르는 ‘산업 패키지’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단기간 전력 보강뿐 아니라, 장기적 고용 창출·산업 발달·기술 축적이라는 국가 핵심 가치까지 겨냥할 수 있다.
현지 생산 기반에서 구체적인 부품·정비·기술력이 그리스 국방 및 산업생태계로 이전되며, 나토 규범 내에서 투명하게 관리되는 점도 프랑스·독일 등에 비해 큰 장점이다. 실제 협상은 단순 구매가 아니라 장기 현대화 로드맵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실전 검증, 빠른 납기, 합리적 유지비 — 유럽형 조달의 혁명
한국은 이미 폴란드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등 현지 생산 및 신속 교체 모델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그리스는 미국·프랑스 등 기존 업체들이 높은 비용과 느린 납기에 번번히 실망하며, 전력 현대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국모델에 집중했다.
특히 한국 방산의 특성은 단순하게 최신 무기를 빨리, 저렴하게, 현지에서 생산하고, 유지비가 합리적이며,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가 동반되는 ‘유럽형 신조달 패키지’라는 점이다. 터키와 군사적으로 팽팽히 경쟁하면서, 지중해에서 작전 효율과 경제성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AI·드론·잠수함—지중해 전장에 최적화된 주요 체계
그리스가 관심을 보인 한국 패키지의 핵심에는 KSS-III 잠수함과 MT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로열 윙맨 드론), 그리고 지상 전력 공동 설계·생산이 있다.
- 잠수함: 리튬 배터리 기반 고속 저소음 자동화 시스템, 대용량 VLS, 장거리 감시와 정밀 타격이 가능한 KSS-III 배치2급. 그리스의 연안·깊은 해양 환경에 실전검증을 마쳤고, 기술 이전과 함께 현지 생산까지 가능하다.
- 유무인 복합 드론·AI 시스템: F-16/F-35 혼합운용국의 특성에 맞춰 MT 기반 윙맨 드론 플랫폼과 AI 지휘체계 연동. 고가 유인기를 보완·보호하는 저비용, 저위험 듀얼 운용·감시체계.
- 지상 전력: 차량 공동생산·설계 로컬라이징·유지비 절감형 산업 패키지는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축적, 유지비 및 운영비 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달성한다.
프랑스 등 서유럽에 대한 불신, 그리고 ‘한국형 투명 거래’의 신뢰
그리스가 한국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서유럽 방산업체, 특히 프랑스 제조사의 ‘이중적 외교와 불투명성’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었다. 터키가 러시아와 S-400을 거래하면서 방위산업의 정직성·일관성이 흔들리고, 프랑스는 자국 업체 이익을 위해 터키와 거래를 병행했다.
반면 한국은 규범 준수, 기술 투명성, 안정적 품질·빠른 납기·공정한 관리로 ‘유럽형 신뢰 가치’를 확보했고, 그리스는 이를 통해 자국 방산 산업 발전·기술 축적·전략적 자립을 기대하게 되었다.
지중해 패권 장악 — 한국 무기의 역할
이런 총합적 패키지 도입은 단기적으로 터키 견제·군사 주도권 확보, 장기적으로는 지중해·임해 지역 패권 경쟁에서 그리스의 우위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AI 기반 전장 디지털화·장기 시스템 운용·산업 패키지 구축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그리스는 이제 미국·프랑스·독일을 넘어 ‘K-방산’ 중심의 신흥 군사강국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한국 패키지의 실전 시험과 산업 혁신 사례가 축적되면서, 루마니아·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인접국가의 추가수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중해 패권에 ‘K-방산 신뢰’를 입힌 그리스의 역사적 선언
2025년 그리스가 터키와 대치 중 한국형 방산 패키지로 “지중해를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국가 산업과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적 결단이었다. 빠른 납기·현지 생산·기술 이전·지속적 업그레이드·신뢰성—한국 방산의 5대 장점이 그리스의 미래 군사력 증강과 지중해 패권 도약의 핵심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퍼지는 새로운 한류, 그 시작점이 바로 이 지중해 패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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