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000가구 대규모 단지, 입주 전부터 ‘마피’ 속출
경기 고양시 풍동2도시개발사업구역이 올해 6월부터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의중앙선 풍산역 인근 34만㎡ 부지에 아파트 3개 단지와 주거용 오피스텔 3개 단지 등 총 4066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모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했으며, ‘풍동더샵데이엔뷰’(2090가구)는 6월, ‘더샵일산엘로이’(1976실)는 7월 입주를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분양가보다 수천만~1억원 낮춘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 GTX-A 효과 무색…거래 절벽 심화
일산 지역은 GTX-A 개통 이후에도 기대했던 집값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 두 달간 일산동구·서구 아파트 매물이 각각 9.9% 증가하며 거래 절벽이 심화됐다. 신축이 많은 장항동과 대화동조차 매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GTX-A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 공급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 아파트·오피스텔 모두 고분양가 논란
‘더샵데이엔뷰’는 1차 조합원 분양가가 전용 64㎡ 기준 약 2억5000만원으로 저렴했지만, 2차 조합원 분양가는 6억원대에 달했다. 이로 인해 주변 시세 대비 비싼 가격 책정이 지적된다. 인근 ‘일산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가 5억240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고려하면, 현재 마피 매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피스텔 ‘더샵엘로이’ 역시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고 8억원으로, 분양 당시 인근 아파트 시세의 2배 수준이었다.

🚧 생활 인프라 부족이 최대 약점
풍동2지구는 교통·상권·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산역과의 거리는 가까우나 경의중앙선·서해선 배차 간격이 길고, 서울행 광역버스 정류장도 없다. 교육·쇼핑 등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해 실수요자 선호도가 낮은 것이 단기 매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 일산 부동산 시장, 공급 폭탄 대기 중
이번 4000가구 입주 이후에도 일산에는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3기 신도시 창릉지구에서만 3만8000여 가구, 대곡역세권 9400가구, 장항지구 1만1857가구 등 총 6만여 가구가 향후 공급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집값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오히려 남양주나 광명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풍동2지구 입주 직후 주변 매매·전세 시세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산의 신축 비중이 낮아 장기적으로는 구축 시세와 별개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 회복 여부는 향후 인프라 확충, GTX-A 효과의 현실화, 공급 물량 소화 속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