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쌀 개방과 관세 인하로 미국과 대규모 무역협상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일본은 자동차·트럭·쌀·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일본 측 설명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절반인 12.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적용되던 2.5% 일반 관세를 더해 총 15%의 관세가 유지된다.
쌀을 포함한 주요 농산물 시장 개방은 미국이 요구한 핵심 사안으로, 일본은 농업 분야의 양보와 맞바꿔 자동차 산업의 부담을 덜게 됐다.

🤝 트럼프 대통령, ‘역대 최대 규모’ 합의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번 합의를 “지금까지 체결된 무역합의 중 최대 규모”라고 평가하며,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 원)를 투자하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경제·고용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일본의 시장 개방을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 일본 자동차 업계, 관세 인하로 숨통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상으로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관세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업계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높은 관세 장벽이 미국 시장 진출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 인하 조치는 특히 미국 내 판매 비중이 높은 일본 브랜드의 수익성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정치권 변화와 협상 영향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참패 이후 사퇴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이유로 퇴진을 미뤄왔으나, 이번 협상 타결로 정치적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 무역합의가 정권 내외의 정책 행보와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필리핀과도 관세 인하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필리핀의 상호관세율을 기존 20%에서 19%로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은 이번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쇄 무역합의를 통해 경제적 영향력 확대와 안보 협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 한국, 2+2 통상협의로 이어질 부담
이번 미·일 무역합의는 25일 열리는 한·미 ‘2+2 통상협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재무장관·USTR 대표와 만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일본이 자동차 관세 인하와 농산물 개방을 맞교환한 선례가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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