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한국산 무기’로 재탄생한 군사 강국
최근 몇 년 사이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군사력을 강화한 국가로 꼽힌다. 그 배경에는 한국산 무기의 대규모 도입이 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의 주력 무기 체계가 폴란드 군에 속속 배치되면서, 폴란드는 단기간에 동유럽 최강 수준의 기동전력과 화력을 확보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자, 폴란드는 과감한 군 현대화 계획을 추진했고,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그 핵심 동력이 되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전차·자주포 전력 확보
폴란드는 2022년부터 대규모 K2 전차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1차 계약으로 K2 전차 180대와 K9 자주포 212문이 발주되었고, 이후 2차 계약에서는 K2PL 전차와 K9PL 자주포의 현지 생산까지 포함됐다.
이를 통해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전차 전력과 기동 화력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K2는 가벼운 차체와 강력한 화력, 최신 사격통제장치를 갖춰 유럽의 전통적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 2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늘을 책임질 FA-50 경공격기
폴란드 공군은 노후 미그-29와 수호이-22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FA-50 경공격기 48대를 도입했다. FA-50은 속도, 기동성, 다목적 무장 운용 능력을 갖춘 경전투기로, 폴란드의 공중 전력 재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NATO 표준 무장을 통합할 수 있어, 미군과의 연합작전뿐 아니라 유럽 내 공동 작전에서도 운용 효율이 높다. 폴란드 공군은 이 기종을 통해 조종사 훈련, 경계비행, 근접항공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천무’로 완성된 장거리 타격 능력
포병 전력 강화에서도 한국 무기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폴란드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을 도입해 최대 80km 이상 떨어진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기존의 소련제 BM-21 ‘그라드’나 체코산 RM-70에 비해 화력과 사거리, 정밀도가 모두 크게 향상됐다. 특히 GPS 유도 로켓탄 운용 능력은 폴란드군의 장거리 화력 투사 능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공동 성장 모델’
폴란드가 한국 무기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조건이었다. K2PL 전차와 K9PL 자주포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를 통해 현지 생산되며, 이는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폴란드 방산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한국 기업들은 설계·제조·정비 기술을 이전하고, 장기적인 부품 공급과 정비 지원 체계를 제공해 폴란드군이 독자적인 운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NATO 동부 전선의 ‘게임체인저’로 부상
폴란드의 군 현대화는 단순한 국방력 강화 차원을 넘어 NATO 동부 전선의 전략 균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강력한 기갑 전력, 장거리 포병, 다목적 전투기, 최신형 로켓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폴란드는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에서 독일이나 프랑스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유럽 방산 시장에서도 ‘한국 모델’이 주목받으며, 다른 NATO 회원국들도 한국산 무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의 사례는 “신속한 전력 강화와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실질적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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