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도시의 아스팔트 위, 계절의 경계에 선 그녀가 무심하게 서 있었다.

뜨거웠던 여름의 잔상과 다가올 가을의 예감이 공기 중에 뒤섞인 오후, 배우 황신혜가 시간마저 잊게 하는 스타일로 시선을 붙잡았다.

이날 황신혜는 몸에 자연스럽게 감기는 블랙 민소매에 과감한 호피 무늬 와이드 팬츠를 매치했다.

편안한 플립플롭과 클래식한 명품 가방의 믹스매치는 그녀만의 오랜 패션 내공을 엿보게 하는 대목. 꾸민 듯 꾸미지 않은 ‘꾸안꾸’ 스타일의 정석이었다.

손에 무심하게 들린 카디건은 변덕스러운 늦여름 날씨에 대한 그녀의 현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63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만의 여유와 태도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네요”, “딸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황신혜만의 멋은 아무도 못 따라가” 등 감탄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컴퓨터 미인’으로 불리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세월의 깊이를 멋으로 승화시킨 황신혜.
그녀는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굳건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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