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외에서 전부 1등, 매출 1조 돌파한 삼양식품
K-푸드 열풍 속에서도 삼양식품은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히트작 덕분에 2024년 상반기 매출 1조82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국내 라면업체 중 상반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양식품이 처음이다.

🔥 글로벌 불닭 열풍…삼양의 질주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유럽법인이 본격 가동되며 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5531억 원, 영업이익은 1201억 원으로 각각 30% 이상 증가했다. 밀양2공장 가동 효과로 공급 능력도 대폭 확대돼 하반기 수출 물량 증대가 기대된다.

🍜 농심,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뒷걸음
농심은 같은 기간 매출 1조76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62억 원으로 8.4% 감소했다. 북미 관세 부담, 판촉비 증가, 원가 상승 등이 발목을 잡았다. 수출과 해외법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뚜렷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 오뚜기, 성장했지만 원가 부담에 고전
오뚜기는 상반기 매출 1조8228억 원으로 4.6% 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3.9% 줄어든 1026억 원에 그쳤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내수 냉장·냉동 부문은 선전했지만 수익성 방어는 쉽지 않았다.

🌍 해외 실적만 보면 ‘희비 교차’
삼양식품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K-라면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농심과 오뚜기도 수출 덕을 보기는 했으나 원가 상승, 환율, 관세 등 외부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오뚜기는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해외 매출 비중도 10.8%로 늘었다.

🔮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라인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농심과 오뚜기 역시 단순 수출 확대보다는 현지화 전략과 원가 절감 노력이 절실하다. K-푸드 붐이 이어지는 만큼, 누가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지가 관건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