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로결석은 신장이나 요관, 방광 등 소변이 흐르는 길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해 소변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소변 속 칼슘, 요산, 수산염 같은 물질이 진하게 모이면 서로 엉겨 붙어 결석을 형성한다. 여기에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까지 겹치면 결석 위험은 더 크게 높아진다.

소변을 참으면 생기는 문제
소변을 참으면 방광 안에 오랫동안 소변이 머무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소변 속 미네랄 성분들이 바닥에 가라앉아 결정을 형성하기 쉽다.

또한 방광이 늘어나면서 배뇨 기능이 약해져 남은 소변이 더 많이 쌓이고, 이 잔뇨가 세균 번식과 결석 생성의 토대가 된다. 즉, 단순히 불편함을 참고 넘기는 행동이 요로결석뿐 아니라 방광염,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수분 부족과 결석 형성 메커니즘
여름철 요로결석이 많은 또 다른 이유는 탈수다. 땀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면 소변량이 줄고, 남은 소변 속 노폐물 농도가 높아진다. 수산염이나 요산이 높은 농도로 존재하면 작은 결정체가 만들어지고, 이들이 뭉치면서 돌로 굳는다.

원래는 희석돼 배출될 성분들이 물 부족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수분 섭취량을 늘려 소변을 묽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로결석의 증상과 합병증
요로결석이 생기면 극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잦은 배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결석이 크지 않아도 요관을 막으면 소변 배출이 어렵고, 그 압력으로 신장 손상이 올 수 있다.
심한 경우 세균 감염이 동반돼 신우신염으로 진행하거나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작은 결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변을 참는 습관이 쌓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결석이 커지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요로결석 예방의 핵심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올바른 배뇨 습관이다. 여름에는 땀으로 잃는 수분까지 고려해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는 바로 배출해 방광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염분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의 산도를 조절해 결석 형성을 막을 수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요로결석의 고통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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