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시장의 기대심리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계기로 빠르게 식고 있다.
18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7.3으로 전월(150.3) 대비 33.0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여전히 보합 상단에 위치하지만, 낙폭만 놓고 보면 전국 최대 수준이다. 서울은 지난 6월 150선을 넘기며 전국 유일의 ‘고점 기대’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한 달 만에 보합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 지수는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로 0~200 사이의 수치로 표현된다. 기준선은 100이며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 95 미만이면 ‘하강국면’, 그 사이는 보합으로 분류된다.
서울 외 수도권 전체의 매매 심리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수도권은 135.4에서 111.4로 24.0p 하락해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경기, 인천도 모두 낙폭이 컸다.
반면 일부 지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은 134.7로 4.0p 상승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충남(108.0), 부산(112.5) 등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비수도권 평균은 109.9로 전월보다 1.1p만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세 시장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101.5로 전월(105.7) 대비 4.2p 하락했고, 수도권은 102.1로 7.5p 낮아졌다. 다만 전세 지수는 상승국면이 아닌 보합권에 있었던 만큼, 매매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 폭은 작았다. 지역별로는 서울(104.4), 경기(101.3), 인천(99.9) 모두 100 안팎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하강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지수는 83.0으로 전월(85.8)보다 2.8p 하락하며 하강국면(2단계)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91.7에서 85.8로 5.9p 떨어졌고 서울은 98.5에서 89.0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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