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조선소 현지 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했다. 그는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시험을 점검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연습은 전쟁 도발 의지를 드러낸 명백한 행위”라며, 북한의 군사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화를 파괴하는 근원” 발언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 지도를 통해 “한·미의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과시는 지역 평화를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안보 환경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군사 이론과 실천의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며, 핵무력 확대와 해군 작전 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해군력 강화 강조
김 위원장은 북한 해군의 역할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그는 “해군이 국가 핵무력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잡아야 하며, 적을 두렵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부터 ‘최현호’급 이상의 구축함을 매년 2척씩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언급하며 해군력 증강 의지를 드러냈다.

신형 구축함 개발 상황
북한은 올해 들어 해군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과시해왔다. 지난 4월 공개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에 이어 같은 급의 2호함 건조를 시도했으나, 진수식 당일 좌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함정은 수리를 거쳐 ‘강건호’로 재진수되었으며, 추가 건조 계획도 발표된 상태다. 이는 북한이 해군 전력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미 연합훈련과의 대립 구도
북한은 한미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대결적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은 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명분으로 군사력 강화를 정당화하며 핵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미의 군사 활동이 거세질수록 북한은 더 강력한 군사력을 건설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대외적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의 시선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대내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핵·미사일 개발을 합리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연이어 신형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을 명분 삼아 해군력 확장과 핵무장화를 강조하는 모습은 국제사회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