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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공사로 바람만 불면 ”220kg 유리창이” 떨어져 내린다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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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자부심이자 악몽”이 된 마천루

존 행콕 타워(John Hancock Tower, 현재 200 Clarendon Street)는 보스턴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한때 도시의 큰 골칫덩어리로 불렸다. 세계적 건축가 아이엠 페이(I.M. Pei & Associates)가 설계한 이 유리 마천루는 1976년 완공, 뉴잉글랜드 지역 최고의 높이(241m, 62층)를 자랑했지만, 개장 초창기엔 “건물에서 유리가 떨어지는 악명 높은 사건”으로 전국적 화제가 된다.


유리창이 줄줄이 낙하—공포의 빌딩으로

건물 시공 중 1972년부터, 완공 직후 수년간 존 행콕 타워 유리창은 바람만 강하게 불면 끊임없이 밖으로 떨어졌다. 가로 1.2m, 세로 3.4m에 달하는 거대 반사유리(무게 220kg 이상)가 높이에서 쏟아지면서, 걷던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자 당국은 빌딩 주변을 완전히 폐쇄하는 등 도시 일상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게다가 수천 장의 유리가 빠지고, 자리에 검은 합판으로 임시대체 시공을 하면서 별명도 ‘플라이우드 팰리스’ ‘합판 궁전’ 등으로 불렸다.


원인 분석—설계적 실수와 구조적 허점

유리창 낙하 원인은 단일 유리 구조의 설계오류에 있었다. 급격한 온도 변화·바람 압력·진동 등 외부 요인에 취약해, 압력차로 인한 미세한 균열이 누적되면 결국 유리가 전체적으로 빠져나가는 치명적 구조적 약점이 드러났다.
결국 10,000장 이상 유리를 전량 제거·교체하는 대공사가 벌어졌고, 고질적인 문제로 인해 외장 설계·시공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또 다른 문제—건물의 ‘흔들림’과 2차 혁신

초고층 구조체의 유연함을 예상하지 못해, 건물이 바람을 맞을 때 심한 진동과 흔들림 현상, 심지어는 상층부 입주민의 현기증과 멀미까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00톤이 넘는 거대한 ‘튜닝매스댐퍼’(진동방지 장치)를 58층에 설치했고, 이 덕분에 이후 흔들림 문제는 상당히 완화됐다.


현지 사회와 역사적 의미

존 행콕 타워의 건설 과정에서는 지하 지역 붕괴, 인근 트리니티 교회 손상, 소송 및 엄청난 추가 예산 투입 등 수많은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오랜 시간 “실패의 대명사”로 손가락질 받았던 이 건물은, 반대로 미국과 세계 건축계에 초고층 건물 유리 설계, 내진·내풍 구조, 커튼월 안정성 기준 강화 등 중요한 기술 발전 계기를 남기기도 했다.


건축의 교훈과 존 행콕 타워의 현재

존 행콕 타워의 사례는 오늘날 대형 고층건물 안전 설계 및 유지관리, 도시 인프라와 시민 안전 사이에서 어떤 ‘균형’이 요구되는지 잘 보여준다.
동시에, 혁신을 향한 도전과 그 과정에서의 실패, 그리고 이 실패에서 배운 교훈들이 어떻게 건축 기술과 도시환경을 진화시키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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