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발뒤꿈치가 딱딱해지고 하얗게 일어나는 것을 단순한 각질 문제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단순 건조 문제가 아니라 무좀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무좀은 곰팡이균(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발가락 사이뿐 아니라 발뒤꿈치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발뒤꿈치 무좀은 건조한 피부 각질과 혼동되기 쉬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뒤꿈치 무좀의 특징
발뒤꿈치 무좀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며, 하얀 가루처럼 각질이 계속 벗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갈라짐이나 통증까지 동반된다. 일반적인 건조성 각질은 보습제를 바르면 쉽게 호전되지만, 무좀은 아무리 보습을 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또 무좀균은 각질층 깊숙이 자리 잡기 때문에 단순히 피부 겉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뒤꿈치가 계속 딱딱하고 하얗게 변한다면 무좀을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한다.

감염이 쉽게 일어나는 이유
발뒤꿈치는 땀샘이 많고 신발 속에서 습기가 차기 쉽다. 이러한 환경은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여름철 땀이 많이 날 때뿐 아니라, 두꺼운 양말과 밀폐된 신발을 오래 신는 겨울에도 무좀균은 쉽게 퍼진다.
또한 가족이나 공용 시설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영장, 목욕탕, 헬스장 샤워실은 무좀균이 퍼지기 좋은 장소다. 발뒤꿈치의 각질이 두꺼워질수록 균이 더 깊이 침투해 치료가 어려워진다.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발뒤꿈치 무좀을 단순 미용 문제로 넘기고 방치하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균이 점점 퍼지면서 발톱무좀으로 번질 수 있고, 피부 갈라짐을 통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작은 상처도 쉽게 악화돼 피부염이나 심하면 족부 궤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진물이 나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이미 감염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예방과 관리 방법
발뒤꿈치 무좀을 예방하려면 청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고, 특히 발가락 사이와 발뒤꿈치를 잘 건조시켜야 한다. 땀이 많은 사람은 통풍이 잘되는 신발과 양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발톱 깎기 도구나 수건을 가족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 무좀이 의심된다면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항진균제를 꾸준히 사용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피부과에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딱딱하고 하얀 발뒤꿈치’를 단순 각질로 여기지 않고, 몸이 보내는 감염 신호로 인식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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