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 비상금까지 끌어모아 준비 중인 ‘마스가 프로젝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스가 프로젝트(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미국이 자국 조선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산업 재건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어, 미국과 협력해 신규 조선소 건설·인력 양성·공급망 재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 국회에서 발의된 ‘마스가 지원법’
정치권에서는 이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 증진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한미 조선 동맹 협의체 설치 △미군 군함 건조·정비를 위한 특화단지 지정 △5년마다 협력 기본계획 수립 △조선산업 전용 기금 신설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핵심은 국내 조선기업이 미국 군함 사업을 수주할 때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전용 기금’을 만드는 것이다.

💰 기재부의 반대 입장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 법안에 반대하며 제동을 걸고 있다. 이미 조선업 지원은 일반 회계 예산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기금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금을 만들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재정이 경직적이고 관리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기존 회계 지원은 유연하지만 매년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 불확실성이 따른다.

📊 기업 입장에서의 의미
조선사 입장에서는 전용 기금이 생기면 미국 군함 건조나 유지보수 프로젝트에 뛰어들 때 금융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조선 수주는 대규모 자금 동원이 필수이기 때문에 전용 기금이 없으면 매번 예산 심의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불확실성이 커진다. 결국 한국 조선업의 미국 내 시장 진출 속도와 경쟁력은 지원 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국제적 파급 효과
미국은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며 중국과의 해상 패권 경쟁에도 대비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마스가 프로젝트에 깊숙이 참여한다면 단순한 조선 산업 협력을 넘어 한미 동맹 강화 및 동아시아 해양 안보 전략에도 직결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정부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기회 vs 재정적 부담’이라는 딜레마가 생긴다.

🔮 향후 전망
현재 기재부가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야가 조선업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전용 기금 신설 여부는 정치적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쨌든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지원 방식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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