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독립운동 자금 지원한 ‘애국 기업’ LG그룹의 역사적 흔적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해방의 의미와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국민들의 시선은 단순히 경제적 성과를 넘어, 역사적 책임과 국가적 헌신을 보여준 기업들에게 집중된다. 그 대표적 애국 기업으로 LG그룹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목숨 건 독립운동 자금 지원
LG그룹의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립운동자금 지원에 큰 결단을 내렸다. 1942년, 나라가 일제의 통감과 감시 아래 있을 때 구인회 회장은 상해 임시정부와 긴밀히 연결된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당시 쌀 500가마니에 해당하는 1만 원의 거액을 아무 조건 없이 전달했다. 본인의 안전과 기업 존폐가 직결될 수 있던 위험한 선택임에도, “당할 때 당하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정신으로 실천을 이어갔다.
구인회의 부친 구재서 선생 역시 김구 선생에게 독립자금 5,000원을 지원한 기록이 남아 있다. 두 세대에 걸친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기업가의 선택을 넘어 ‘가문의 애국정신’으로 높게 평가받아 왔다.

일제 감시망 아래, 목숨 건 선택의 의미
당시 기업가들이 일제 통치에 순응하거나 친일 행적을 남긴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구인회 회장의 자금 지원은 그 자체로 용기와 신념을 상징한다. 단순히 재력의 크기가 아니라, 시대적 위기와 독립운동 정신에 대한 책임감이 담긴 ‘실질적 행동’이었다. 이는 이후 LG그룹의 기업 가치와 사회적 리더십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역사적 책무, 현재까지 이어지는 사회공헌
LG는 창업주 시절의 애국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윤봉길·서재필 의사 기념관 지원, 문화유산 복원 사업 등 ‘역사 앞에서의 책임’을 실천 중이다. 회사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주택 개보수나 복지 지원 등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그 범위는 전국적·장기적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국민·시민사회 “역사를 기억하는 기업이 애국기업”
올해 광복절을 맞아 시민단체와 국민들은 “역사를 기억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그룹의 행보는 단순한 과거 미담을 넘어, 현재와 미래에도 독립운동 정신, 사회적 책무, 공동체 헌신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임을 증명한 사례로 남는다.

경제적 성취 너머의 ‘행동하는 애국’이 기업 가치
일제 강점기 시절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목숨 건 자금 지원, 두 세대에 걸친 애국정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사회적 책임 실천. LG그룹의 이야기는 단지 ‘대한민국의 대기업’이라는 평가를 넘어, 시대의 사명과 역사 앞의 책무를 행동으로 옮긴 진정한 애국 기업의 본보기가 된다. 광복절, 국민 모두가 기억해야 할 또 다른 대한민국의 역사적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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