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입니다. 특히 공항 근처에서 마지막까지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건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하며 제주정지 공항점을 다녀온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제주도민맛집으로 알려진 곳이기에 방문하기 전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웨이팅이 싫어서 ^^;
제주정지 제주공항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해안로 480 제주정지 2층단독건물
제주도민맛집 제주정지, 제주도 갈치조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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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맛집 제주정지는 바다와 사이에 서해안로가 지나고 있다. 이 도로를 따라 해가 지는 서쪽 방향으로 약 350m 직진을 하면 바로 왼쪽으로 제주국제공항 구역이다. 공항으로 가려면 동쪽 방향으로 차를 몰아 약 4km 진행을 하면 공항 출입국 게이트. 이 내용은 접근성 최고란 의미.
향토음식점이라 적혀 있는 제주도민맛집 제주정지는 독립 건물에 주차장이 따로 있어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데 도로 바로 앞 갓길에 주차를 해도 무관하니 상황 봐서 주차하면 될 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 않을 텐데, 그중에서도 쿠니는 웨이팅을 지극 정성으로 싫어하는 편이라 제주정지처럼 제주도 갈치조림으로 알려진 곳은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제 예약 시간이 보통의 저녁 식사 시간보다 이른 시간이라 예약할 필요 없을 거라는 현지인의 조언이 있었지만 그래도 예약하는 게 맘 편하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호텔 로비, 레스토랑처럼 느껴지는 구조와 인테리어.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고급지고 좋다. 게다가 양쪽으로 넓은 공간이 여유로워 보인다.
그리고 창 너머로 보이는 제주 바다.
알려진 제주도민맛집이라더니 많은 유명인, 연예인의 방문이 있었던 듯 사인보드가 가득.
안내받은 자리는 완벽한 오션뷰. 고개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제주바다의 풍경이 좋다.
오늘 선택한 메뉴는 정지 정식 B코스로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메뉴로 1인당 25,000원.
냉동이 아닌 생물 갈치조림에 옥돔구이, 수육, 해물뚝배기, 간장게장까지 제공되는 메뉴인데 25,000원.
서울 사무실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설렁탕 한 그릇 주문한 가격이 15,000원이란 것을 비교하면 가격이 너무 저렴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푸짐.
일단 가격 훌륭하다는 것은 파악했으니 이제 음식을 먹어보고 맛만 평가하면, 왜 이곳이 제주도민맛집인지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겠다. 우선 정갈하게 담긴 비주얼은 만족한다.
파채와 함께 등장한 수육.
메인 메뉴가 수육이 아니니 양은 조금 적다 싶지만 다른 반찬과 함께 먹는다고 생각하면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옥돔구이.
종종 튀긴 듯 기름칠이 흐르는 옥돔구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여기 제주정지는 마치 에어프라이로 구은 듯해 기름맛이 아닌 옥돔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상태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보기에도 내용물이 풍성한 해물뚝배기.
다 좋은데 개인적으로 칼칼함이 더했으면 좋았을 뻔.
하지만 함께 식사하는 현지인은 딱 좋다고.
그리고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제주도 갈치조림.
생물 제주도 갈치조림의 비주얼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거기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향긋한 냄새.
매번 그렇다 말할 수는 없지만 잘 차려진 음식을 보면 아내가 종종 생각난다. 괜히 미안하기도…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이젠 여행객들에게도 알려져 인기가 많다는 제주정지.
맛은 물론이고 음식의 질과 분위기, 그리고 직원분들의 차분한 응대까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흡족한 건 역시 맛.
100% 다 만족스럽다 생각되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고 일부도 그런대로.
그러니 종합적으로 좋은 평점을 받을 수밖에 없단 생각이다.
오션뷰 제주공항근처 맛집에서 먹는 다양한 음식과 제주도 갈치조림.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현지인의 추천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먹어보고 느낀 개인적인 생각이 그러하다.
딱 하나,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아쉬웠던 건 해물뚝배기에 청양고추 넣어 칼칼함이 배가 되었으면 하는 것.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입맛으로 아마도 그렇게 한다면 못 드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다진 청양고추라도 좀 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 생물 제주도 갈치조림의 맛에 빠져들 시간.
건너편의 현지인은 조림부터 맛을 봐야 한다고 했지만 쿠니는 다른 것들 다 조금씩 맛을 본 뒤 가장 늦게 조림에 손을 댄다. 그런 성향 덕분에 종종 손해 보기도 하지만 그 습관이 쉽게 고쳐지진 않는다.
제주도 갈치조림을 먹을 때 애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닥에 깔아놓은 무.
이게 또 맛이 배어 있어 상당히 좋다.
떠들 떠들 지인과 함께 업무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며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해가 꼴랑 넘어가고 있는 중이고 주변을 둘러보니 비어 있던 테이블이 꽤 많이 차 있다. 비행기 시간 때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찍 온 게 얼마나 잘한 결정인지.
식사를 마치고 잠시 도로 건너편에서 해가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순간을 직관한다.
3박 4일간의 제주 일정을 마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이 싫기도 하고 또 기대도 되는 순간이랄까?
업무 반, 휴식 반의 제주 일정을 마치며 제주도민맛집 제주정지에서 맛본 제주도 갈치조림의 이야기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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