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인정한 K9 자주포의 실전 경험
한국 방위산업의 대표 무기인 K9 자주포는 단순한 무기 체계를 넘어 세계 전장에서 신뢰를 얻은 무기다.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그 진가가 드러났다. 당시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K9 자주포 일부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지만, 현장에서 빠르게 복구해 곧바로 대응 사격을 이어갔다.
이는 한국군의 훈련 수준뿐만 아니라 무기의 복원력과 신뢰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후 여러 국가가 K9 자주포에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 전투 경험에서 입증된 무기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일본의 99식 자주포와의 차이
일본 역시 자주포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99식 자주포다. 하지만 두 무기 체계의 운용 배경은 크게 다르다. 한국은 전시 대비 실전 중심의 무기 체계를 발전시켜 왔고, 일본은 헌법적 제약과 방위 전략에 맞춰 훈련·방어용 위주로 무기를 운용해왔다.
실제로 일본의 99식 자주포는 대규모 전력화나 해외 수출 실적이 거의 없으며, 국내 방어용 훈련과 교육 목적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술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전 경험이 만든 신뢰
국제 무기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력만이 아니다. 무기가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성능을 발휘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된다. 한국의 K9 자주포는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폴란드, 인도, 이집트, 호주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되어 다양한 기후와 지형에서 운용되고 있다.
영하 30도를 기록하는 북유럽의 설원, 사막과 유사한 호주의 건조한 환경에서도 K9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세계적 신뢰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실전과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된 무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이다.

한국 방산의 ‘속도와 납기’
일본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한국 방산의 속도다. 무기 계약 후 실제 전력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미국·독일보다 현저히 짧다. 예컨대,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긴급히 전력 강화를 추진했는데, 독일 전차는 계약 후 몇 년이 지나도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계약 후 불과 1~2년 만에 수백 대의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인도하며, 폴란드 안보를 단기간에 끌어올렸다. 이처럼 빠른 생산·공급 능력은 일본이 현재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 차이
한국은 방산 수출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무기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외교·안보·경제 패키지의 성격을 갖는다. 한국은 무기를 판매할 때 단순 공급에 그치지 않고, 부품 국산화, 현지 생산, 훈련 및 정비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수출국의 정치·경제적 요구까지 충족시키는 전략이다. 반면 일본은 헌법 제약으로 인해 무기 수출에 소극적이었고, 최근 들어서야 제한적으로 해외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한국이 방산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일본이 뒤늦게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일본이 부러워하는 한국의 길
일본 내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이미 세계 10대 방산 수출국 반열에 올랐지만, 일본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자체만 보면 일본 역시 고도의 전자·기계 산업을 기반으로 무기 개발 능력이 충분하다.
그러나 실전 검증 부족, 정치적 제약, 느린 대응 속도 등이 일본 방산의 한계로 지적된다. 반대로 한국은 전쟁 위기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무기를 실전화하며 발전시켰고, 국제 시장에서도 ‘빠르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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