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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주방으로 향했습니다. 서랍을 열고 숟가락을 꺼내려는데, ‘바스락’ 하는 소리가 살짝 울렸습니다. 그 순간, 제 발치에서 상상치도 못한 귀여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엄마의 보살핌이 더 필요한 듯한 어린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순식간에 제 다리에 매달려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는 것이 아니겠어요?
‘바스락’거리는 작은 소리 하나에도 ‘맘마!’라는 신호로 알아들은 모양입니다.
한 녀석은 제 청바지 밑단에 매달려 위로 올라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다른 두 녀석은 발밑에서 ‘갸웃?’하며 쳐다보는 모습이 그저 사랑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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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방금 밥을 줬는데도 녀석들의 식탐은 끝이 없나 봅니다. ‘집사님, 맘마 더 주세요!’라고 외치는 듯한 간절한 눈빛을 보니, 도저히 이 작은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제 밥은 잠시 미뤄두고, 아기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조금 더 챙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며 달려오는 아기 고양이들의 순수한 모습은, 저를 웃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작 ‘바스락’ 소리 한 번에 제 하루가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된 순간이었죠.
앞으로는 이 사랑스러운 소동을 보기 위해 밥을 먹기 전에 꼭 ‘바스락’ 소리를 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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