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얘야, 오늘 술 먹지 말고 일찍 들어와라.”
이 한 문장과 함께 엄마가 보낸 사진 한 장. 사진 속에는 솜뭉치처럼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카메라를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앙증맞은 발과 복슬복슬한 털,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기에 충분했죠.
평소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딸이 끈질기게 졸라 겨우 허락받아 키우게 된 녀석들. 엄마는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핑계 삼아 딸의 귀가 시간을 사수하려 했던 것입니다.
사진을 본 딸은 친구들과의 신나는 술자리는 뒷전이 되고, “아, 안 돼! 우리 냥이들… 너무 보고 싶잖아!”라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것은 단순한 사진 한 장이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녀석들의 앙증맞은 얼굴에 담긴 무언의 압박이었죠.
‘엄마도, 우리도 여기서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딸은 결국 ‘오늘은 여기까지!’를 외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는 흐뭇한 표정으로 딸을 맞이했습니다. “술 마시면 냥이들 못 놀아주니까 일찍 오길 잘했지?”라는 말과 함께요.
술자리의 아쉬움도 잠시, 꼬물거리는 아기 고양이들을 품에 안자 딸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 번졌습니다. 엄마의 재치 있는 ‘냥이 협박’ 덕분에 온 가족이 평화롭고 따뜻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