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orgis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어느 날, 뜨겁게 달아오른 길가에서 작은 생명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더위에 지쳐 쓰러져 의식조차 잃은 듯한 어린 참새였습니다.
작은 몸은 미동도 없이 축 늘어져 있었고, 얼마나 힘겨웠을지 그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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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손에 쥔 물병을 기울여 참새의 얼굴에 시원한 물을 몇 방울 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참새는 미약하지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온몸으로 허우적거리며 간절히 물을 마시는 모습에서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물을 조금씩 마신 참새는 점점 기운을 차리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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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참새는 힘겹게 두 발로 일어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쓰러져 있던 참새가 다시 날아오를 희망을 되찾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는지, 사람을 보고도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힘겨워 보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시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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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참새의 눈빛에 생기가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녀석을 보내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으로 참새를 살짝 들어 올린 뒤, 따뜻한 마음을 담아 하늘로 날려 보냈습니다. 작은 몸은 망설임 없이 힘차게 날아올랐고, 파란 하늘 저 멀리로 사라졌습니다.
녀석의 힘찬 날갯짓을 보며 그제야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던 걱정이 녹아내렸습니다. 작은 도움의 손길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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