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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여행 주황색 경전철 – 시간 속을 달리는 노면 전차 체험기

김군의 여행스케치 조회수  

에히메현 마쓰야마는 조용하고 정겨운 일본의 지방도시 중 하나입니다.

많은 이들이 도고온천이나 마쓰야마성을 떠올리겠지만,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다름 아닌 시내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주황색 경전철이었습니다.

이 도시의 상징처럼 느껴졌던 이 전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마치 시간 속을 달리는 듯한 독특한 감성을 품고 있었습니다.

🚋 첫 만남 – 예상치 못한 설렘

마쓰야마역 인근을 걷던 중, 도로 한복판에서 작고 귀여운 주황색 전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전통적인 외관과 아기자기한 크기, 그리고 철컥이는 움직임이 묘한 정겨움을 자아냈죠.

이 전차는 ‘이요 철도(伊予鉄道)’의 노면 전차(路面電車)로, 마쓰야마 시민들의 중요한 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통카드 하나로 탑승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관광 명소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여행자에게도 필수적인 교통수단입니다.

🧭 노선과 운행 정보 – 실용성과 감성의 절묘한 조화

이요 철도의 노면 전차는 총 5개 노선이 있으며, 도심을 중심으로 도고온천, 마쓰야마성, 오카이도 쇼핑가 등 주요 지역을 이어줍니다.

대표 노선 요약:

  • ①번선 (도고온천 ↔ 마쓰야마에키마에): 주요 관광객 이동 노선

  • ⑤번선 (마쓰야마시역 ↔ 도고온천 ↔ JR 마쓰야마역): 환승 없이 시내를 훑는 동선

  • ③번선 (도고온천 ↔ 니시호리바타): 현지인 밀집 지역과 연계

승차 요금은 성인 기준 200엔(2025년 기준)으로 균일하며, 스이카(Suica), 이코카(Icoca) 등 일본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물론 현금도 가능하지만, 기사님에게 직접 요금을 내는 구조라 외국인 입장에서는 교통카드가 훨씬 간편합니다.

🪟 차창 밖 풍경 – 속도는 느려도 마음은 더 빨라진다

전차를 타고 도심을 이동하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정말 특별합니다.

고층 건물보다 낮은 주택가와 작은 상점들, 조용한 길목을 지나며 마치 옛날 일본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게 되죠.

느릿느릿 진행되는 속도와 함께 흔들림도 은근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차창 밖을 바라보게 되는, 그 자체로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 전차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골목과 상점 간판은

그 자체로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 스팟이 되었습니다.

👵 사람 냄새 나는 내부 – 시민들과 나란히

전차 내부는 크지 않지만 아늑합니다.

양옆으로 긴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중심부에는 손잡이와 발판이 있어 어르신들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제가 탑승했을 때는 주로 통학 중인 학생, 장을 본 할머니, 출근길의 회사원 등 일상의 모습 그대로를 담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고,

누구 하나 시끄럽지 않게 서로 조용히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언가 일본 애니메이션 속 장면처럼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마주한 느낌이었습니다.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 전차가 도시를 그린다

마쓰야마의 경전철은 도시 곳곳에서 포토 스팟으로도 활용됩니다.

  • 도고온천역 앞 정류장: 온천과 전차가 함께 프레임에 담김

  • 오카이도 상점가 입구: 쇼핑가 입구와 사람들 사이를 가르는 전차

  • 마쓰야마성 아래 노선길: 성을 배경으로 달리는 주황색 전차

이요철도 측에서도 SNS용 촬영을 허용하고 있어, 포토존에서의 촬영은 문제 없습니다.

다만 도로 위에서 촬영할 경우엔 안전 유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여행자 팁 – 놓치기 쉬운 꿀팁 모음

항목

팁 요약

승차 방법

뒷문 탑승 → 앞문 하차 / 교통카드 ‘삑’ 찍고 하차

혼잡 시간

오전 79시 / 오후 56시엔 다소 혼잡할 수 있음

유모차·캐리어

내부 공간 협소하므로 큰 캐리어는 추천하지 않음

야경 추천

도고온천 야경과 함께 타코야키를 포장해 타면 로컬 감성 최고

기념품

전차 미니어처 및 패스카드 홀더는 마쓰야마역 기념품샵에서 구입 가능

✍️ 개인적인 총평 – 여행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교통’

현대적이고 빠른 지하철이나 셔틀버스보다

이 주황색 전차는 훨씬 더 사람을 닮은 느낌이었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도시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고,

단순한 교통수단이 여행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죠.

차창 밖 풍경을 따라가며, 도심 속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리듬에 몸을 맡기다 보면

‘마쓰야마라는 도시를 제대로 만났다’는 기분이 드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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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 여행스케치
CP-2023-003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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