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등장한 리퍼, 공식 순환 배치 돌입
지난달 미 공군의 첨단 무인기 MQ-9A 리퍼(Reaper)가 광주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국 국방부 산하의 공식 사진·영상 아카이브인 DVID에 공개된 사진과 설명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스물둘과 스물넷, 리퍼가 광주 기지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 장면이 20여 장의 사진으로 남겨졌습니다.
특히 사진 설명에는 “이번 도착은 대한민국에서 리퍼를 장기간 주둔 형태로 운용하게 된 첫 사례”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주한미군의 무인기 순환 배치가 사실상 공식화된 것입니다.
‘하늘의 암살자’ 리퍼의 위상
리퍼는 단순한 정찰 자산을 넘어 공격 능력과 정찰 능력을 동시에 갖춘 다목적 무인기입니다. ‘하늘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 번에 수십 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으며, 고고도에서 장거리 표적을 추적하고 필요할 경우 정밀 타격까지 가능합니다.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GBU 계열 정밀유도폭탄 등 다양한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단순히 하늘의 눈을 넘어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한반도 배치의 전략적 의미
이번 리퍼의 광주 배치는 단순한 전력 전개를 넘어 주한미군의 전략적 메시지로 읽힙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해외 주둔 재배치와 감축을 거론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에는 첨단 전략 자산을 계속 들여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에는 미 육군의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이 한반도에 전개됐으며, 스텔스 전투기 F-35 계열기도 훈련 목적으로 한국에 전개된 바 있습니다. 이는 미군이 동북아 안보 환경을 여전히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 견제와 주변국 영향
리퍼의 배치는 무엇보다 북한을 직접 겨냥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리퍼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핵 시설, 병력 이동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장까지 가능한 리퍼가 남한에 상시 배치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군사적 압박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리퍼는 이미 중동 전장에서 ‘테러리스트 제거 작전’에 활용된 실적이 많아, 전략적 억지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 운용 변화 가능성
리퍼의 상시 배치는 한미 군사 협력의 심화와 동시에 주한미군 운용 방식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대규모 지상군 중심의 억제력에서, 정찰·정보·정밀타격을 결합한 첨단 무인전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군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한국 역시 자체 무인기 전력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정찰·타격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리퍼의 상징성과 미래
광주 기지에 배치된 리퍼는 단순히 무인기 한 기종이 들어온 사건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군사적 방향성과 미래 전장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입니다.
장기 체공, 정밀 타격, 실시간 정찰이 가능한 이 무인기의 운용은 한반도 안보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의 군사 자산이 한반도에 어떻게 자리 잡는지가 앞으로 동북아 전략 구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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