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람이 속삭이는 섬,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가까워 심리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섬이라 생각하며 여권을 준비하는 현실이 안타까운 섬, 대마도. 그곳으로의 자유여행 3박 4일을 하던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쇼핑을 했던 다이렉스 쓰시마점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해외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무언가를 사겠다 마음먹고 준비한 대마도 쇼핑 리스트도 머릿속에 있었지요. 그렇다고 대단한 걸 구매한 건 아니고 종류도 많지 않습니다.
다이렉스 쓰시마점
791-1 Minemachisaka, Tsushima, Nagasaki 817-1412 일본
소박했던 대마도 쇼핑 리스트 클립.
대마도쇼핑 리스트 다이렉스 쓰시마점 #대마도쇼핑 #대마도쇼핑리스트
m.blog.naver.com
대마도 여행을 처음 가게 된 것이 2014년이니 이곳 다이렉스 쓰시마점을 처음 이용했던 것도 아마 최소 10년 전 이래 봐야 할 텐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변화된 것이 없다. 그래서 이곳을 시간이 멈춘 도시라 말하는가 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곳뿐만 아니라 일본 도심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다이렉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넓은 주차장이다.
과거 언젠가 주차장에 꽤 많은 차량이 들어찬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리 자주 오가면서 단 한 번도 주차장이 가득 찬 걸 본 적은 없었고 그때가 유일하게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며 날이 갈수록 주차장은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서는 초입에 있는 자판기.
그 옆에 재떨이가 있어 편하게 흡연하는 곳이다. 처음 우리나라와 흡연 환경이 달라 조금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다이렉스의 구조는 초입 부분부터 쇼핑이 가능한데 끝 쪽의 마트가 하나이고 그 반대쪽은 공간을 임대해 들어온 개별 상인 상점이라 생각된다. 물어본 건 아니고 그냥 그동안 다니며 추정해 본 것이다.
개별 상점을 쭉 지나 이곳은 마트 내부의 약 판매 코너.
대마도 쇼핑 리스트 중 첫 번째가 동전파스.
동전파스는 동전처럼 작고 동그랗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워낙 유명해서 일본 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많이 알고 있는 제품이다. 동전파스를 쿠니는 여태 사용해 본 적이 없지만 몇 번 구매했던 건 우연히 사다 드린 뒤 어머니가 종종 말씀을 하시기에 아예 대마도 쇼핑 리스트에 넣어뒀던 것.
쿨 / 핫 / 매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므로 참고.
사진 촬영이 되지 않았지만 대마도 쇼핑 리스트 중에 종종 포함되는 것이 카베진(カベジン, Cabagin)이란 제품.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위장약으로 ‘위’와 관련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판매된 것이 10년이 넘었는데 가격이 꽤 비쌌다가 2025년 5월인가? 일본과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인하 판매하고 있다. 아마도 일본 여행을 하며 직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본다.
카베진은 정제(キャベジンコーワαプラス)와 과립형(キャベジンコーワα顆粒) 2가지로 동일하며 신카베2코와(新キャベ2コーワ)는 식전용으로 구분되어 있다.
처음 일본 여행을 다녔던 20년 전만 해도 일본 전자제품을 종종 구매하기도 했다지만 이젠 아무도 쳐다보는 일이 없다. 이젠 누가 봐도 우리나라의 전자제품이 훨씬 낫다는 것을 알고 있고 초저가 제품으로 한 번 써볼까 재미로 산다는 알리발, 테무발 제품이 있으니 가격으로도 안 된다.
세제류도 이젠 일제품을 선호하지 않으니 패스.
패션 의류도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굳이 일본 제품에 눈길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이곳 대마도 쇼핑 리스트 어디에도 의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종종 일본 본토를 방문하게 될 경우 아웃도어 브랜드 중 일부 품목을 구매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것도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기에 구매했던 것이 전부다.
생활 잡화도 마찬가지다.
그 무엇을 우리네 제품과 비교해도 우위를 차지할 만한 것이 보이지 않으니 대마도 쇼핑 리스트에 넣을 게 없다.
기념품은 살짝 고민을 하지만 손이 가진 않는다.
꽤 많은 상품들을 지나치지만 짐작만 할 뿐 어떤 내용의 제품인지 다 알지를 못 해 그냥 스쳐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무엇을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쿠니다. 진정한 쇼퍼라면 미리 정보를 찾아보고 제대로 된 대마도 쇼핑 리스트를 만들어 오는 게 정상일 테니 말이다.
쿠니가 구매한 등산용 사탕 중 하나인 허브 민트 목사탕(ハーブミントのど飴)이다.
22종류의 허브 추출물을 배합해서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탕이며 우리나라 돈으로 세금 포함 약 850원 정도 된다. 원래는 이게 아니라 시오아메(塩飴)라고 하는 소금 사탕을 찾았는데 못 찾았다.
소금 사탕은 산행을 할 때 이용했었는데 그냥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소금 사탕을 먹는 걸로.
이건 ‘용각산’이라 부르는 제품인데 우리나라에서 맛본 바로 그 맛이며 바로 그 제품을 사탕으로 만든 것.
사무실에서 한참 동안 PC를 보고 있을 때 좋아서…
그리고 이제부터가 대마도 쇼핑 리스트를 풀어낼 때다.
지금까지 위에서 살펴본 바로는 무엇이 대단하게 좋다거나 저렴하다기 보다 그냥 기념품 정도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주류 대부분이 저렴한 편인데 흔히 알고 있는 위스키(산토리 위스키, 잭다니엘 짐빔, 발렌타인, 맥켈란 등)와 사케, 고구마주 등 대부분이 저렴해서 많은 여행객이 대마도 쇼핑 리스트에 넣어둔다.
쿠니도 어떤 술 좋아하는 인간을 위해 사케 한 팩.
그리고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며 간장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 포기하고 패스.
이제 결제를 하고 쇼핑을 마무리할 참이다.
대단한 쇼핑을 한 듯하지만 꼴랑 15분 정도.
참고로 5,000엔 이상이면 여권을 제시하고 면세를 요청하면 되는데 말 안 해도 계산할 금액이 5,000엔이 넘으면 알아서 해준다. 그러므로 그냥 미리 여권만 제시하면 알아서 이렇게 꽁꽁 싸매주는 것으로 쇼핑 끝.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