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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달라졌습니다. 학교만 마치면 곧장 PC방으로 향하던 녀석이 어느 날부터는 빛의 속도로 집으로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드디어 철이 들었나 싶어 기특하게만 여겼습니다. 그 좋아하던 게임도 마다하고 집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뜻밖의 곳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아들보다 먼저 저를 반긴 것은 우리 집 막내, ‘단풍이’였습니다.
단풍이는 아들의 다리를 붙잡고 해맑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한쪽 눈을 윙크하며 웃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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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얼굴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할 때보다 훨씬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단풍이는 매일같이 자신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귀여운 녀석을 만나는 기쁨이, 그 어떤 게임보다도 컸던 것입니다.
아들에게는 PC방에서 즐기는 게임보다, 집에서 기다리는 작고 귀여운 가족이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게임 속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진짜 행복을 찾은 아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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