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0명씩 창업하고 “2000명씩 폐업한다는” 망한 직종의 정체
한때 ‘평생 직업’, ‘황금 자격증’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공인중개사.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매달 수백 명이 새롭게 개업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인원이 폐업 신고서를 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자격증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망하는 직종’이라는 오명까지 따라붙는 상황입니다.

📉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진 공인중개사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2024년 7월 전국에서 새롭게 문을 연 공인중개사는 748명. 하지만 같은 기간 문을 닫거나 휴업에 들어간 공인중개사는 941명에 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던 겁니다.
현재 자격증 보유자는 무려 55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11만여 명뿐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자격증 보유자 5명 중 1명만 실제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머지 대다수는 시장 불황과 수익 부진으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인 셈입니다.

🏠 거래 절벽, 언제부터 시작됐나
공인중개사 업계가 무너진 직접적인 원인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거래 절벽입니다. 집값이 꺾이고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거래량은 반토막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거래량이 줄면 당연히 중개업소 수익도 급감합니다.
서울은 최근 들어 일부 재건축 단지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세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이 보이지만, 지방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줄고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에서는 사실상 거래 자체가 사라지면서 개업 중개사들이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
거래량 감소도 문제지만, 업계에서 더 두려워하는 건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정부가 공급 확대, 신도시 개발, 금융 규제 완화 등 큰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확실한 정책 신호가 있어야 수요와 공급이 움직이고, 그래야 중개업소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로 최근 공인중개사협회는 “7월 들어 개업은 소폭 늘고, 폐업은 줄어들었지만, 아직 반등의 분기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책 없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더 많은 중개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자격증 열풍, 이제는 ‘무용지물’?
흥미로운 건 여전히 매년 수만 명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한다는 사실입니다.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고, 자격증을 따면 언젠가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큽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최근 2년간 신규 개업자보다 폐업자가 더 많았다는 건, 자격증만 있다고 성공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줍니다.

📌 핵심 내용 정리
- 공인중개사, 매달 개업보다 폐업 많아
- 전체 자격증 보유자 55만 명 중 실제 영업자는 11만 명(20% 수준)
- 위기의 시작은 2022년 하반기 거래 절벽과 집값 하락 → 수익 기반 붕괴
- 서울 일부 회복세 있지만 지방 시장은 여전히 침체 → 영세 중개업소 직격탄
- 정부 공급 정책·신도시 개발 등 방향성 부재로 불확실성 심화
- 여전히 자격증 응시자는 많지만, ‘황금 자격증’은 옛말 → 구조적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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