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문, 낡은 벽. 시간이 멈춘 듯한 이국적인 공간에 한 여인이 섰다.

강렬한 색채와 고요한 눈빛의 부조화마저 예술로 승화시키는 배우, 바로 김혜수다. 그녀가 또 한 번 모두를 숨죽이게 만드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혜수는 빈티지한 골목을 배경으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그녀의 패션.

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붉은 꽃무늬 드레스는 한여름의 태양처럼 정열적이다.

여기에 패턴이 들어간 반다나를 헤어밴드처럼 연출해 힙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낡고 퇴색된 배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화려한 의상은 역설적으로 김혜수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담담한 표정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패션 소화력. 팬들은 “역시 김혜수”, “일상마저 영화로 만드는 배우”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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