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그냥 직접 만들자” 말도 안되는 가격 제시한 보잉 ‘이것’ 국산화가 답이다!

밀덕 군대 이야기 조회수  


보잉의 가격 폭탄에 무너진 공격헬기 사업

한국 육군의 대형 공격헬기 2차 도입 사업은 당초 아파치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미 1차 사업에서 36대를 2조 원 규모로 들여왔기 때문에, 2차에서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3조 원대 초반을 예상했다. 그러나 보잉이 제시한 금액은 4조 6천억 원에 달하며, 국방부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섰다. 1조 원이 넘는 차이는 한국군을 단순 구매처로 보는 오만한 태도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방위사업청은 올해 초 사업을 백지화했고, 보잉이 뒤늦게 가격 조정을 제안했으나 이미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협상은 진척되지 못했다.


무인기 전환 발표,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국방부는 대안으로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활약하고 헬기가 대공 무기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인기만으로는 공격헬기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드론은 운용 시간이 짧고 전자전이나 기상 변화에 취약하다.


또한 저속 비행과 한정된 탄약 탑재 능력은 전장 상황에 맞춘 즉각적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미군조차 아파치의 수명을 2060년까지 연장하면서 V-280 틸트로터 같은 차세대 헬기를 동시에 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즉, 무인기와 헬기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라는 것이다.


무장온 개발의 성과와 가능성

이 와중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병대용으로 개발 중인 ‘마린온 무장형(MAH)’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2022년 착수된 개발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 기총 사격과 로켓 발사 시험까지 성공했다. KAI는 수리온과 마린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스터빙 기술과 사격통제장치를 완성했고, 천검 대전차 미사일 통합도 추진 중이다.


특히 MUM-T 시스템을 지원해 위험 지역에 드론을 먼저 보내고, 헬기가 후방에서 화력을 투사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부각된 공격헬기의 취약성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는 특징으로 주목받는다.


경제성과 생존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무장온의 가장 큰 강점은 비용이다. 해병대가 24대를 1조 6천억 원에 도입하는 만큼, 육군이 같은 기체를 36대 확보해도 아파치의 절반 이하 예산으로 가능하다. 단가는 낮아지지만 확장성은 오히려 높다. 국내 생산 체계 덕분에 부품과 무장 통합이 자유롭고, 운영·유지비 또한 아파치보다 훨씬 적게 든다. 생존성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하다. 무장온이 천검 미사일을 탑재해 사거리를 확장하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의 위협 범위 밖에서 공격이 가능하다. 이로써 공격헬기 무용론을 불러온 단거리 대공 무기의 위협을 상쇄할 수 있다.


차세대 헬기 개발의 교두보

무장온 사업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한국 차세대 헬기 개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KAI는 동축반전과 틸트로터 등 미래형 헬기 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된 노하우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차세대 틸트로터를 개발 중이지만 수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한국이 독자적 전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자체 개발이 필요하다. 결국 보잉의 지나친 가격 책정은 한국군에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주었고, 국산 기술 자립의 기회를 제공했다. 육군이 무장온 도입을 본격화할지 여부는 단순한 무기 선택을 넘어 한국 방산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관련 기사

author-img
밀덕 군대 이야기
CP-2025-0145@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장례식에 친구가 가득한 사람들의 생전 공통점 4가지
  • "이스라엘 한국과 손잡았다" 극초음속 위협에 '이것' 공동개발 들어간다!
  •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역대 처음으로 '이것'정비 한국에서 하기로 결정!
  • "전 세계 돈"이 비밀리에 한국의 '이 기술' 때문에 500조씩 몰린 이유
  • 일본까지 점령하더니 "아시아 전역에"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유일한 '한국 기업'
  • 170억 없어서 공사 중단 "사람 한 명도 없어서" 유령도시된 '이 지역'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일본으로 귀화해 충성을 맹세한 대한제국황실 후손의 최후
    일본으로 귀화해 충성을 맹세한 대한제국황실 후손의 최후
  • 삼풍백화점이 무너진날…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역대급 망언
    삼풍백화점이 무너진날…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역대급 망언
  • 이제 中 미세 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반갑지만 조금 슬픈 이유
    이제 中 미세 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반갑지만 조금 슬픈 이유
  • 김건희가 면회자를 통해 남편에게 꼭 전해 달라고 한 중요 메시지 내용
    김건희가 면회자를 통해 남편에게 꼭 전해 달라고 한 중요 메시지 내용
  • 현재 국립국어원과 국민,네티즌들이 이름 갖고 싸우는 중인 이 국민 음식
    현재 국립국어원과 국민,네티즌들이 이름 갖고 싸우는 중인 이 국민 음식
  • 서울 강남에서도 1개 1000원인데…부산서 1개 3000원에 파는 서민음식
    서울 강남에서도 1개 1000원인데…부산서 1개 3000원에 파는 서민음식
  • “드디어 돌아온 다마스” 터보 엔진에 4륜 구동까지 갖췄다!
    “드디어 돌아온 다마스” 터보 엔진에 4륜 구동까지 갖췄다!
  • “레이·캐스퍼 합쳐놨네!” 1천만 원대 SUV 스타일 경차 화제
    “레이·캐스퍼 합쳐놨네!” 1천만 원대 SUV 스타일 경차 화제
  • “제네시스가 틀렸다!” 정반대 행보… 후륜 스포츠 세단 Q50 부활 확정
    “제네시스가 틀렸다!” 정반대 행보… 후륜 스포츠 세단 Q50 부활 확정
  • “택배기사에 통행료 10만원 요구!” 순천 아파트 갑질… 논란 일자 결국 철회
    “택배기사에 통행료 10만원 요구!” 순천 아파트 갑질… 논란 일자 결국 철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일본으로 귀화해 충성을 맹세한 대한제국황실 후손의 최후
    일본으로 귀화해 충성을 맹세한 대한제국황실 후손의 최후
  • 삼풍백화점이 무너진날…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역대급 망언
    삼풍백화점이 무너진날…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한 역대급 망언
  • 이제 中 미세 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반갑지만 조금 슬픈 이유
    이제 中 미세 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반갑지만 조금 슬픈 이유
  • 김건희가 면회자를 통해 남편에게 꼭 전해 달라고 한 중요 메시지 내용
    김건희가 면회자를 통해 남편에게 꼭 전해 달라고 한 중요 메시지 내용
  • 현재 국립국어원과 국민,네티즌들이 이름 갖고 싸우는 중인 이 국민 음식
    현재 국립국어원과 국민,네티즌들이 이름 갖고 싸우는 중인 이 국민 음식
  • 서울 강남에서도 1개 1000원인데…부산서 1개 3000원에 파는 서민음식
    서울 강남에서도 1개 1000원인데…부산서 1개 3000원에 파는 서민음식
  • “드디어 돌아온 다마스” 터보 엔진에 4륜 구동까지 갖췄다!
    “드디어 돌아온 다마스” 터보 엔진에 4륜 구동까지 갖췄다!
  • “레이·캐스퍼 합쳐놨네!” 1천만 원대 SUV 스타일 경차 화제
    “레이·캐스퍼 합쳐놨네!” 1천만 원대 SUV 스타일 경차 화제
  • “제네시스가 틀렸다!” 정반대 행보… 후륜 스포츠 세단 Q50 부활 확정
    “제네시스가 틀렸다!” 정반대 행보… 후륜 스포츠 세단 Q50 부활 확정
  • “택배기사에 통행료 10만원 요구!” 순천 아파트 갑질… 논란 일자 결국 철회
    “택배기사에 통행료 10만원 요구!” 순천 아파트 갑질… 논란 일자 결국 철회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