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서울을 출발해 휴게소 두 번 쉬며 그중 한 번은 점심 식사를 하느라 조금 더 길게 휴식을 취한 뒤 도착한 해남입니다. 대충 5시간 30분 정도 걸린 듯하군요. 어찌 되었든 곧장 캠핑장으로 들어와 체크인을 함과 동시에 해남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 글에서는 땅끝 오토캠핑장 소개와 캠핑 이야기가 조촐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땅끝오토캠핑장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갈산길 25-5
1. 독특한 방식의 체크인
땅끝 송호해수욕장을 지나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오면 왼쪽 방향으로 목적지 입구가 보인다.
차에서 내려 체크인을 하는데 운영방식이 독특하다. 요즘의 캠핑장은 거의 예약 방식이지만 여기 전라도 캠핑장은 전통방식인 선착순 마감 제도로 운용되며 연박이 아닌 매일매일 비용 지불 + 체크인 방식이니 낯설다.아마도 전라도 캠핑장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유일하지 싶다.
주차장 주변으로 캠핑 데크가 놓여 있는데 아마도 차박, 캠핑 트레일러, 카라반 등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최적일 듯.
캠핑카를 이용해 길게 다니며 여기 해남 여행까지 오신다면 이곳에서 머물며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을 것 같다.
오른쪽 끝으로 작은 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2. 체크인 후 곧바로 마음에 드는 사이트 찾기
눈치가 빠른 분들은 ‘선착순’이란 단어에서 알아채셨을 텐데 예약제가 아닌 만큼 특정 사이트를 선점할 수 없다. 체크인 후 직접 다니며 마음에 드는 장소에 사이트 구축을 하고 관리사무소에 알려줘야 한다.
이곳 전라도 캠핑장만의 독특함이다.
운영 방법도 흥미롭고 캠핑장 전반이 마음에 들어 오토캠핑장 추천 목록에 가만히 기록해 두는 센스.
다음에 해남 여행을 온다면 필히 참고.
각 사이트마다 피크닉 테이블이 제공된다.
또한 사이트 바닥은 데크와 노지(잔디)로 구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또는 텐트 크기나 목적에 따라 바닥 형태를 고르면 된다. 데크는 넓지 않으므로 대형 쉘터나 타프, 스크린 타프를 설치하려면 잔디(노지)가 편하다.
아마도 다른 전라도 캠핑장에서는 이런 운영방식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며 개인적으로는 찬성하는 편이며 다시 한번 전국 오토캠핑장 추천 목록을 뒤적뒤적.
이곳은 상부에서 이용하는 화장실, 샤워실, 취사장 건물. 하부 이용 캠퍼들은 편의동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데크의 정확한 크기는 모르겠으나 중형 이상의 크기는 데크 위에 안착하기 어렵다.
상부 사이트는 차량 + 데크가 가능하지만 하부 사이트는 설치 후 옆으로 살짝 이동해야 한다.
이동 거리가 멀지 않으므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상부 사이트는 사이트마다 배전반이 설치되어 있는 듯 보이는데 하부는 블록으로 묶어 놓아 한 배전반에서 전기를 끌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상부에서는 2~5m 정도의 연장 릴선이면 충분하나 하부에서는 5~30m 정도의 릴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배전반 옆엔 소화기가 껌딱지처럼 붙어 있다.
오직 이번 해남 여행, 땅끝 오토캠핑장 이용을 위해 벨라쉘터 대신 오랜만에 타프 스크린을 들고나왔다.
잠자리는 야전침대 + 발포매트 + 얇은 이불 + 잠 잘 온다고 아내가 사준 베개로 세팅을 마쳤고 테이블 의자 BBQ 의자와 장비 가방 등이 이번 캠핑 준비물이다.
땅끝 오토캠핑장 구경하고 장비 세팅하느라 땀 좀 흘렸기에 샤워장으로 향하던 중 보게 된 풍경.
바로 앞으로 땅끝 송호해수욕장이 보인다. 주변을 보니 대부분 도보로 이동해 해수욕을 즐기고 난 뒤 역시 도보로 돌아올 정도로 가깝다.
이런 환경에 가격은 1박 25,000원.
그것도 매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성수기이기에 그 가격이고 이외의 기간에는 주중 15,000원 주말 20,000원이란 점은 가성비 최고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도대체 그동안 왜 몰랐을까?
이용료 면에서도 전국 탑 클레스. 무조건 땅끝 오토캠핑장 추천에 이바지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된다.
비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국립공원 야영장뿐이란 생각.
샤워를 하러 가는 길에 취사장을 잠시 들러본다.
온수 콸콸 잘 나오고, 전자레인지에 가스레인지까지 갖춰진 곳은 처음 봤다. 일반적으로는 가스레인지 이용할 일이 없겠지만 가족 캠퍼, 여럿 캠퍼, 깜빡하고 화기를 가져오지 않은 실수 캠퍼들이라면 무조건 감사한 시스템이다.
그 옆의 화장실 건물. 신식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 냄새도 없고 좋다.
다음은 샤워장.
소규모의 시골 목욕탕인데 샤워기만 설치해 둔 느낌이랄까? 규모도 여유롭고 좋다.
게다가 24시간 내내 온수 샤워가 가능하다는 점은 대단한 편의 서비스가 아닐까 싶고 누군가 전라도 캠핑장을 물어온다면 그냥 땅끝 오토캠핑장 추천이다. 특히 캠핑을 즐기는 쿠니의 입장에선 해남 여행 = 땅끝, 이런 공식성립이 충분히 가능하고 또 좋다.
샤워를 마치고 상쾌한 기분으로 라볶이를 만들어 먹으려 했는데 실패했다. 물을 너무 많이 넣어 이상한…
에잉… 노을이나 보며 기분 풀어야겠다.
편안한 휴식 두시간 정도.
계속 누워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해 산책을 나왔다.
짧은 밤마실을 하며 해남 여행을 온 여행객이 아니라 마치 현지인 듯한 기분이 든다.
다음 날 아침 주변이 밝아질 때에 맞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왜 캠핑만 하면 라면이냐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래봐야 캠핑 하루 한 끼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다른 끼니는 매식을 한다. 쿠니가 아무리 먹성이 좋아도 3 식을 내리 라면만 먹을 순 없기에.
전라도 캠핑장 해남 땅끝 오토캠핑장이 너무 마음에 든다.
해남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캠퍼이고 캠핑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여기 오토캠핑장 추천에 힘을 싣는다.
개인취향이 있으니 아쉬운 부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점이 훨씬 더 많은 곳이기에 오토캠핑장 추천 목록에 넣어 둔 것이며 주변 다른 분들께도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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