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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고양이를 극진히 아끼는 ‘집사’입니다. 특히 고양이가 스트레스에 예민한 동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고양이는 집 안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고 굳게 믿는 아내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달랐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공원을 산책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 번쯤 녀석에게도 바깥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몰래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완벽한 실행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쇼핑백입니다. 고양이가 익숙한 공간처럼 느끼도록 가방 안에 간식과 장난감을 챙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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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내 몰래 고양이를 쇼핑백에 넣고 살금살금 현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뒤에서 들리는 아내의 목소리!
“여보,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남편의 어설픈 계획은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쇼핑백 안에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갇혀있는 고양이와, 이를 들킨 남편의 당황스러운 모습이 아내의 시선에 그대로 포착되었습니다.
아내는 잠시 말이 없었지만, 이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남편의 엉뚱한 마음과 순진한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양이의 첫 번째 바깥 나들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고양이를 아끼는 부부의 유쾌한 해프닝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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