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하이마스 복제한 무기 전격 공개
중국이 미국의 대표적 다연장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모방한 무기를 제작해 군사 훈련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이마스는 6발의 로켓을 장착할 수 있고, 고기동성과 수송 능력을 갖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효과를 입증한 무기 체계다. 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유사 무기를 군 훈련 및 제한적 수출용으로 공개하며 필요시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복제 무기는 단순한 기술 모방을 넘어서 군사 전략 차원에서 새로운 목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훈련용 복제품, 사실상 전략 대응 수단
중국은 해당 무기를 적성국의 무기와 유사한 훈련용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이른바 ‘대항군’으로 설정된 복제 무기는 자국군의 전투 적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군을 모델로 한 전술 훈련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하이마스처럼 실제 전장에서 위협적인 무기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다만 국제 사회에서는 이를 단순 훈련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많다. 특히 중국이 과거에도 다수의 무기를 복제해왔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하이마스 보유가 자극했을 가능성
이번 복제품의 등장은 대만과의 군사적 긴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대만은 하이마스를 29문까지 도입해 훈련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하이마스는 사거리 300km에 달하는 ATACMS 전술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어, 대만에서 발사 시 중국 본토 해안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중국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복제 무기의 공개는 하이마스에 대한 기술 분석뿐만 아니라, 대만의 전략적 무장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의 K-21 장갑차 사례, 기술 유출 우려 재점화
중국의 복제 무기 문제는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K-21 장갑차다. 이 장갑차는 사우디 전시 이후 홍콩을 경유해 귀국하는 과정에서 현지 세관에 50일 이상 압류당했다. 당시 한국 측은 모든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당국은 무기 관련 수출입 규정을 이유로 계속 억류했다. 문제는 그로부터 수년 뒤 중국에서 외형과 구성이 유사한 장갑차가 등장하면서 기술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다. 비공식 정보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보지 않고 있다.
무기 복제, 단순 모방 아닌 전략적 도구
중국이 보여주는 무기 복제의 행보는 단순한 카피 수준이 아니다. 실전에서 검증된 외국산 무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훈련 및 전력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적 모방’에 가깝다. 이는 향후 무력 충돌 시 예상되는 전장 환경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하이마스처럼 기동성과 타격력이 뛰어난 무기를 훈련 단계에서부터 재현함으로써, 실전에 가까운 조건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군의 의도된 군사적 접근으로 봐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