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오랜만에 영월 선암마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한반도 뗏목마을이라고도 부르는 곳이지요.
더불어 영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월 선돌도 함께 다녀왔으며 그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한반도뗏목마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한반도면 선암길 70 한반도뗏목마을
영월 선암마을 여행, 한반도 뗏목마을 체험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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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마을 / 한반도 뗏목마을
주소 :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602
마을 문의전화 : 1577-0545
뗏목 문의전화 : 010-9399-5060
뗏목 이용료 : 어른 1인 기준 8,000원
영월 선암마을은 해발 527.6m의 도덕산 자락 아래 위치하며 바로 앞으로 계방산에서 발원한 속사천이 흥정계곡으로 흐르는 흥정천과 만나 평창강(平昌江)이 되어 이곳 영월 선암마을까지 지나게 된다.
이 평창강이 주천강과 만나 서강(西江)으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동강(東江)과 만나 남한강이 된다.
선암마을의 선암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신선(神仙)이 노닐었다 하는 선암(仙岩)이 있어 ‘선암마을’이 된 것.
하지만 언젠가부터 선암에 대한 이야기보다 우리나라의 지형과 완벽하게 닮았다는 이유로 ‘한반도 지형’이 유명해지게 된다. 그 덕분에 본래 서면(西面)이었던 지명이 2009년 10월 20일 ‘한반도면’으로 개칭되기에 이른다.
더불어 영월 선암마을 뗏목도 한반도 뗏목마을로 불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영월 선암마을이든, 한반도 마을이든 달라지는 건 이름뿐이고 선암마을 뗏목이든 한반도 뗏목마을이든 모두 동일한 곳을 사람들이 다르게 부르는 것이고 변화한 것이다.
이곳 한반도 뗏목마을의 과거는 오지 중의 오지 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농산물을 마을 앞 선암 나루에서 배를 타고 건너 신천리와 주천장에 내다 파는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전부였으나 한반도 지형이 유명세를 치르며 관광객이 많아지자 군에서 길이 280m, 높이 26m의 한반도교를 건설하고 마을에는 뗏목 체험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뗏목을 타고 가다 발견한 고릴라 바위.
쿠니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설명을 그렇게 들었다.
오지 마을이었던 선암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주관산 살고 싶고 가 보고 싶은 농촌 100선에 선정되고 연간 7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국가 지정 명승으로 과거와 다른 번영기를 누리고 있다.
뗏목 체험을 할 때 꼭 해봐야 할 것.
흐르는 평창 강물에 발 담그기.
영월 선돌
방절리 서강변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를 영월 선돌이라 말하며 바로 그 앞의 주차장은 매우 넓고 북적이지 않아 좋다. 이곳은 목적지인 선돌까지 걷는 길이 잘 되어 있고 매우 짧아 누구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주차장 한쪽으로 데크를 깔고 전망대를 만들었다. 나름의 포토존도 만들고 조명도 설치했지만 관리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꽤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리가 잘되지 않고 변화 없음에 사람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질되어 가는 상황.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겐 그리 보이고 그리 느껴진다.
처음 이렇게 조성할 때 저절로 되리라 생각을 한 건 아닐 텐데 그냥 만들어만 두고 방치하면 어쩌나.
화장실도 깔끔하게 만들도 매점이자 농산물 판매점도 만들었는데 기대한 것만큼 효율성이 있었는지?
그래도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닌지 과거 왔을 때와 달리 데크로드가 쭈아악 깔려 있다.
그리고 바로 앞 선돌.
마치 커다란 바위를 그보다 더 큰 거인이 엄청난 크기의 도로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속도와 힘으로 쪼개면 이렇게 될까? 아니면 톱으로 썰어낸 것일까? 신기하기만 한 70m 높이의 선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컷 남기는 건 무조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굽이쳐 흐르는 서강과 그 주변의 평화로운 풍경.
저 너머로 기울어가는 태양을 바라보는 이 시점이 이곳 영월 선돌의 가장 아름다운 때라 생각된다.
물론, 쿠니 혼자의 생각이긴 하다.
동의 구한 거 아님.
과거 여행을 한창 다닐 때 일부러 일정을 늦춰 일몰 즈음에 영월 선돌을 방문하곤 했었다.
그땐 함께 여행이 아닌 혼자만의 여행인 경우가 많았고 그렇기에 노을이 질 때까지 있는 것이 가능했었을지도.
영월 선돌은 단종대왕 유배길 3코스 ‘ 인륜의 길’ 끝자락이다.
배일치 마을에서 출발해 청령포까지 약 12.9km의 구간 중 매우 힘든 구간이며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오지로 유배되어 오던 참담한 심정을 헤아려 보는 것도 좋겠다.
태양이 조금 더 기울어 주변의 색감이 짙어지는 때에 심신을 돌려 주차장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을 보니 좋다. 이렇게 뗏목 + 선돌을 묶음으로 다녀보시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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