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화 혁명, 엔진 핵심 부품 40% 이상 달성
2025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전투기용 항공 엔진 국산화율이 40% 선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에는 미국 GE F414 엔진을 면허생산 방식으로 조립·공급해왔으나 올해부터 핵심 부품 및 소재, 설계 기술의 상당 부분을 국내에 흡수하는 독자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앞으로 2030년대 중반까지 100% 국산화 추진이라는 장기 로드맵 속에서 가장 술어로 꼽히던 터빈·압축기·내열 소재 등 초정밀 부품의 내재화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14년 대장정, 단계별 엔진 독립 시나리오
한화의 엔진 개발은 기존 F414의 면허생산을 기반으로 기술 이전을 받아, 1단계 국산화(최소 10~17%)와 2단계 추가 기술 내재화가 병행된다. 한국형 엔진의 출력은 당초 16,000파운드에서 24,000파운드까지 증강되는 방향으로 기획되며, 2040년 ‘블록3’ KF-21 배치와 함께 엔진·동체 설계의 완전한 탈미국화 목표를 공식화했다. 하나 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엔진 타당성 검토를 공신력 있게 진행 중이며, 내년 5월 완료, 2027년 3월부터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본격 개발로 방향이 잡혀 있다.

전 세계가 주문하는 ‘K-엔진’의 반전
전투기 엔진 국산화 성공 소식이 공식화되자 인도네시아, 폴란드, 태국 등 신흥 군수 시장에서 KF-21 신규 발주 러시가 시작됐다. 4.5세대 플러스급 KF-21의 쌍발 엔진 시스템, 고성능 무장·스텔스·내구성은 경쟁국 대비 현저히 앞선 가격 경쟁력과 신뢰도를 입증한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F414 엔진 80여대를 납품하고, 방위사업청과 1조1794억원 규모의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기술적‧경제적 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자주국방 패러다임, 미국 ITAR 탈출과 수출 자유화
한화의 독자 엔진 개발은 한국 방산의 가장 큰 숙원이었던 ‘미국 기술 통제(ITAR)’ 해소와 자유로운 군수 수출의 토대를 마련한다. 기존 GE 엔진은 수출 시 미국의 승인이나 군사 규제에 얽매일 수 밖에 없었지만, 한국형 엔진은 독자 특허 확보로 유럽·중동·아시아 등 수출 시장 접근에서 완전한 자율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KF-21의 실질적 무기 수출 경쟁력을 전 세계에 어필하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제트 엔진에서 파생 엔진, 미래 항공전투력까지
한화는 KF-21뿐 아니라 해성 미사일, 중고도 무인기, CCA(협업형 무인전투기), 초고속 정찰/공격 무인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생 엔진을 동시 개발 중이다. 엔진 출력, 내열성, 소재 기술의 발전은 전투 행동반경 증대와 6세대 ZNG 등 미래 합동작전형 전투기의 기반이 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다각적 진화와 창의적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 및 국방 산업 생태계 확장
한화는 올해 4월 4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도 완공했다. ICT 기반의 품질관리, 첨단 물류 시스템 등 산업 인프라 구성이 엄격해지며, KF-21 후속형 및 차세대 엔진 개발까지 고려하는 혁신 생산 공정이 본격적으로 구축됐다. 항공산업 생태계에는 6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해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완전한 ‘K-엔진’과 냉전 이후 기술 독립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한화의 기술 개발 로드맵에 따라, 204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KF-21의 블록3 실전배치와 동시에 독자 엔진 자립, 안정적 대량 생산, 완전한 무기체계 수출을 이루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군사 기술 냉전 구조를 해소하고, 미래 자주국방과 글로벌 시장에서 ‘K-엔진’ 브랜드를 명확히 수립하는 기념비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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