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EV. [사진=쉐보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d8616072-841e-4f4c-ba12-7b04b2853160.jpeg)
제너럴모터스(GM)가 2026년 출시할 신형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가격을 3만달러, 한화 약 4160만원 수준으로 묶을 수 있었던 비밀이 드러났다. 그 배경에는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있었다.
8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2027년까지 약 2년간 CATL에서 LFP 배터리를 들여와 신형 볼트 EV에 장착한다. 이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미국산 LFP 배터리를 생산해 전환할 계획이다.
![볼트 EV. [사진=쉐보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742d510f-38b6-4c34-b4cb-dec45a3e3a97.jpeg)
관세 80%에도 중국산 선택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부과하는 약 70~80%의 고율 관세 속에서 이뤄졌다. 관세 폭탄을 감수하면서도 중국산을 고른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이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최대 40% 저렴해 관세를 얹어도 여전히 미국 내 삼원계보다 싸다.
LFP는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수명과 안정성에서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제조 단가가 낮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 배터리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다. GM 역시 이번 볼트 EV에서 저가 전략을 위해 중국산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관세 정책이 보호막이 될 거라 믿었던 일부 배터리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글로벌 가격 경쟁력 앞에 장벽은 무너졌다. 이번 사례는 그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볼트 EV. [사진=쉐보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a4a67581-a03d-491f-8d4f-9cdef40ec701.jpeg)
가격 유지가 최우선
GM이 새 볼트 EV에서 중국산 LFP를 택한 배경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가 있다. 올해 상반기 북미 전기차 판매는 약 90만대로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같은 기간 32% 늘어난 약 550만대, 유럽은 26% 증가한 약 200만대를 기록해 격차가 뚜렷하다.
여기에 올해 10월부터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 혜택이 사라진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GM이 관세 부담에도 중국산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신형 볼트 EV의 3만달러(약 4167만원) 가격표는 미국산 부품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숫자였다.
![볼트 EV. [사진=쉐보레]](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8/CP-2025-0200/image-eee6631d-9cfd-42aa-8f0e-646559a5739f.jpeg)
2026년 출시, 300마일 목표
신형 볼트 EV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1회 충전 시 약 300마일, 한화 약 482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테슬라 슈퍼차저와 호환되는 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해 충전 편의성도 높인다.
이전 세대 볼트 EV가 합리적인 가격과 효율성으로 호평받았던 만큼, 신형 모델 역시 대중성 확보를 위한 기능과 사양을 강화한다. 그러나 그 합리적인 가격의 배경에 중국산 부품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은 엇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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