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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차량 실내 공기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에어컨 필터를 제때 교체하는 것이다. 8월처럼 에어컨 사용이 많을 때는 필터 상태에 따라 냉방 효율과 공기질 차이가 크게 난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차 안에 먼지와 세균이 쌓이고 시원함도 떨어진다.
에어컨 필터는 보통 1년에 한 번 또는 주행거리 약 2만km를 기준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름철은 먼지뿐 아니라 곰팡이와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 교체 주기를 조금 앞당기는 것이 좋다. 특히 장마철 습기와 높은 온도가 겹치면 필터 속 오염이 급격히 심해진다.
막힌 필터는 바람의 흐름을 방해해 송풍량이 줄어들고 냉방 성능까지 떨어뜨린다. 시원한 바람이 덜 나오면 에어컨을 강하게 틀게 되고 그만큼 연료 소모와 배터리 부하도 커진다. 결국 제때 교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지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필터 교체 시기는 겉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표면이 거뭇하게 변하고 먼지가 뭉쳐 있거나 켤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송풍량이 평소보다 약해졌거나 여름철에도 차 안에서 눅눅한 냄새가 난다면 필터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신호다.
여름철에는 재순환 모드와 외기 유입 모드를 적절히 번갈아 쓰는 것이 좋다. 재순환 모드만 계속 사용하면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졸음과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도로 상황이 한산해지면 외기 유입으로 전환해 내부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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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종류도 선택의 폭이 넓다. 일반 부직포형은 먼지 차단에 효과적이고 활성탄 필터는 냄새와 유해가스 제거 능력이 뛰어나다. PM2.5까지 걸러주는 고성능 필터는 여름철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신경 쓰이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단 호환 여부와 인증 마크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름에는 필터뿐 아니라 에어컨 송풍구와 공조 덕트 내부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필터를 새로 교체해도 송풍구 안에 먼지와 곰팡이가 남아 있으면 악취가 재발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점에서 증발기 세정 서비스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컨 필터 교체는 대부분 스스로 할 수 있다. 글로브박스를 열고 고정핀을 빼면 필터 커버가 드러난다. 바람의 흐름 방향을 맞춰 장착하고 가장자리가 접히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장착 후 창문을 열고 최대 풍량으로 1~2분 정도 돌려 잔여 먼지를 날리면 마무리된다.
여름철은 필터가 평소보다 더 빨리 더러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 점검을 권한다. 특히 휴가철 장거리 주행 전과 장마철 이후는 필터 상태를 확인하기 좋은 시점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본격적인 더위 속에서 불쾌한 냄새와 성능 저하를 겪을 수 있다.
결국 한여름 차량 실내 공기질 관리는 필터 점검에서 시작된다. 작은 부품 하나지만 여름철 운전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계절 특성을 고려해 주기를 조정하고 주행 환경에 맞춰 관리하면 더 쾌적하고 시원한 여름 운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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