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병식 무대에 설 항공모함, 전력화 임박
중국이 곧 개최 예정인 열병식에서 신형 항공모함 ‘푸젠함’을 정식으로 전력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젠함은 2022년 진수를 거친 뒤 해상 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하고 항공 작전 체제를 완성한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다. 이번 열병식이 그 첫 공식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EMALS 장착으로 항모 운영 능력 한 단계 도약
푸젠함에는 전자기식 캐터펄트(EMALS)가 탑재되어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스키 점프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무거운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며, 연속 출격 능력도 뛰어나다.

현재 EMALS가 실전 장착된 항공모함은 미국의 포드급에만 있었고, 푸젠함이 정식 배치될 경우 중국은 이 분야에서 미국을 제외한 유일한 국가가 된다.

물리적 규모와 항공 전력, 모두 압도적 수준
푸젠함은 길이 약 320미터, 만재 배수량 80,000~85,000톤 규모로 구축되었다. 내부에는 고정익기와 조기경보기, 대잠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포함하여 최대 60대 가까운 항공 전력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중국 항모보다 월등한 수용능력이며, 항공전력 운영에서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래식 동력이라는 한계에도 위협적인 존재
푸젠함은 핵추진이 아닌 증기 터빈 기반의 재래식 동력체계를 사용한다. 핵 추진 항모와 성능을 맞추기는 어렵지만, EMALS 장착에 따른 항공작전 능력 강화는 중국 해군의 작전 범위를 크게 넓히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서 해양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시아를 넘어 대서양까지 전략적 영향 확장
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실전 배치가 대만이나 일본 등 인접국뿐 아니라 유럽 나토 해상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 지부티 등 해외 기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항모 전력은 이러한 외부 활동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해양을 통한 세력 투사 기능이 강화되면서, 지역 중심의 군사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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