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21, UAE와 사우디, 튀르키예 칸 전투기 제쳐두고 ‘오일머니’ 획득
2025년 현재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중동 방산시장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F-35 도입이 미 행정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자 대안으로 한국의 KF-21에 집중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KF-21 통합 패키지(전투기, 위성, 드론, 지상레이더 등)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반면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는 성능 입증 부족과 파키스탄의 외면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상태다.

23억 달러 美 F-35 계약 난항과 대체 전력 찾기
UAE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체결된 230억 달러 규모 F-35 계약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안보 우려와 중국과의 군사 협력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2021년 말 협상이 중단되었고, UAE는 19억 달러 규모 프랑스 라팔 전투기 80대를 구매하는 등 서구 대안 모색에 나섰다.

KF-21, 기술 이전과 공동생산 강점으로 신뢰 확보
2025년 4월 양국은 KF-21에 대한 협력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UAE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시험비행에 참가하며 KF-21의 공중 조종성능, 항공전자장비, 호환 무장 체계를 평가했다. KF-21이 제공하는 기술 이전 및 공동생산이 가능한 4.5세대 다목적 플랫폼이 비용효율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우디, KF-21 통합 패키지에 관심
사우디는 KF-21 전투기뿐 아니라 위성, 첨단 드론, 지상 레이더 체계까지 포함한 종합 군사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어 중동 내 한국산 무기체계의 패키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KF-21은 천무·천궁 등 한국 장비와 연동 가능하며, 공대지 탄도 미사일(ALBM) 통합 등 중동 특수 위협 맞춤형 무장 체계가 주요 강점이다.

튀르키예 칸 전투기의 한계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로, 성능과 운용 실적 부족이 사우디 및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요인이다. 튀르키예는 칸 전투기와 관련해 파키스탄과 계약을 추진했지만 파키스탄마저도 주저하고 있어, 중동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되는 중이다.

KF-21, 중동 안보판도 중심 무기로 부상
UAE와 사우디의 KF-21 평가와 관심 증가는 중동 내 전통적인 미·유럽 무기 의존 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F-35 독점 체제의 취약성과 높은 단가, 제한된 기술 이전에 비해 KF-21은 기술 자립 및 공동개발, 비용 절감 효과로 중동 방산 환경에 부합한다. 따라서 KF-21은 미래 중동 군사력 현대화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KF-21, 중동 ‘오일머니’를 품고 세계 무대 도약
KF-21은 UAE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최고 수요국들의 선택지로 급부상하며, 튀르키예 칸 전투기와 비교해 우위를 확보했다. 약 2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수출 계약은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 이전, 공동생산, 맞춤형 통합 패키지로 중동 방위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다. KF-21이 중동 최대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글로벌 방산 무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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