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물난리, 16만 명 대피한 파키스탄 상황
2025년 8월, 파키스탄은 기록적인 폭우와 돌발 홍수로 인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 직면했다. 인도와의 ‘물 전쟁’으로 격화된 상황에서, 인도가 카슈미르 지역의 주요 댐 수문을 개방하면서 홍수가 파키스탄 하류 지역에 유입돼 대규모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불러왔다.

대규모 대피와 인명 피해
파키스탄 재난관리 당국은 펀자부주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미 16만 명 이상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낡고 허술한 인프라와 겹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펀자부주는 파키스탄의 곡창지대이자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중요 지역으로, 홍수 위험이 매우 높아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연속되는 몬순 폭우와 자연재해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몬순 우기가 지속되며 집중호우로 인한 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2025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여러 차례 강한 폭우로 산사태 및 하천 범람이 이어지고 있고, 강 수위 상승과 지반 붕괴로 다수의 마을이 고립되거나 파괴되었다.

구조 난항과 긴급 구호 활동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와 다리가 유실되면서 구조 작업이 극도로 어려워졌다.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시신 수습과 이재민 구호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구조대의 접근이 쉽지 않고 일부 피해 지역은 여전히 고립돼 있다.

경제적·사회적 혼란 심화
홍수 피해로 인해 농작물과 주택이 대규모로 파괴되면서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또한 파키스탄 내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와 식량 배급이 시작되는 등 민생 위기 상황이 닥쳤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와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생존과 버티기는 더욱 힘겨워지고 있다.

인도의 댐 수문 개방과 양국 긴장 고조
인도의 댐 수문 개방 결정은 파키스탄 측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인도 정부는 폭우 대응 차원에서 수문을 개방했으나, 이로 인해 하류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급격한 수위 상승과 홍수 피해가 발생하며 물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기후변화가 부른 ‘인재’와 인도-파키스탄 갈등 심화
파키스탄 홍수는 자연 현상과 인간 갈등이 맞물린 복합 재난이다. 기후변화로 몬순 강수가 집중되는 가운데, 인도와의 물 문제 갈등은 피해를 증폭시키고 있다. 대규모 대피와 재산 피해 발생으로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지원이 시급하며, 파키스탄 내 정치 및 사회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과 평화적 물 분쟁 해결이 긴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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