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적 도덕성에 흔들렸던 스웨덴의 태도
스웨덴은 자국 법률에 따라 갈등 중인 국가에는 무기 수출을 자제하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원칙은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러나 태국이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에서 그리펜 전투기를 공격 임무에 사용하면서, 스웨덴 정부는 수출 재검토 방침을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도덕적 기준과 국제적 이미지가 전례 없는 압박을 받았다.

현실적 이익이 윤리를 앞섰다
하지만 스웨덴은 결국 실리적 선택을 했다. 약 5억3천만 달러(약 5.3억 SEK), 약 8천억 원 규모로 그리펜 E/F 4대 판매 계약을 태국과 체결했다.

이는 그리펜 전투기의 수출 확대라는 사업적 측면과, 방산 산업 기반 강화라는 국가 전략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도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은 국익을 최우선에 둔 선택을 내렸다.

태국 공군은 한 단계 더 진화
이번 계약을 통해 태국은 기존 Gripen C/D보다 진일보한 Gripen E3대, F1대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 전력 강화뿐 아니라, 현대 공군이 요구하는 다임션 임무 수행능력을 확보하는 계기다. 운용 인프라, 훈련, 정비 체계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태국 공군의 전력정비 및 미래 대응 역량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 방산에도 시사하는 방향성
스웨덴의 결정은 한국 방산에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이 제공한 KGGB 유도 폭탄도 태국-캄보디아 분쟁에서 작전 투입됐다는 점에서, 무기 수출에 따른 도덕적 책임 논의는 한국에서도 계속되어 왔다.

일부에서는 스웨덴마저 수출을 유지한 행보를 보며, 한국도 책임과 국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는 방산 외교에서 공익과 윤리, 실리를 어떻게 통합할지를 고민하는 지점이다.

한국 역시 책임 있는 수출을 지향한다
한국은 이미 국제무기거래조약(ATT) 가입국으로서, 무기 수출 시 대량학살이나 반인도 범죄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규정된 ‘중대한 위험’ 항목을 법제화해두었다. 또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남기 위해 투명한 수출 통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윤리와 국익 사이 균형을 강화할 수 있다면, 한국은 더 큰 방산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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