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회담, 불확실성만 남긴 외교적 빈손
얼마 전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합의 없는 합의’만 남긴 채 끝났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이 회담의 유일한 수확이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우크라이나나 유럽의 안보에 불리할 조건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잠재적 휴전은 전력을 재정비할 여지를 러시아에 더 많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러한 외교적 실망감 속에서,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강화하기로 결심하였다.

프랑스, 미라주 2000-5F 전투기 두 배 지원 결정
프랑스는 이 같은 대응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전투기 수를 10대에서 20대로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전투기 지원 약속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미라주 2000-5F는 프랑스 공군의 중추 전투기였으며, 단일 엔진이지만 기동성과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4세대 전투기다.

이 전투기들은 전천후 작전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밀 유도 장비, 전자전 시스템, 순항미사일 등을 장착한 형태로 개조될 예정이다.

첫 투입, 흑해 요격전에서 성능 입증
미라주 2000-5F는 2025년 3월, 최초 전력 투입 당시 흑해 일대에서 펼쳐진 대규모 러시아 미사일·드론 공격을 요격하는 데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Kh-101, 이스칸데르-M, 샤헤드 드론 등 수십 개 표적을 추적했고, 약 134개 표적을 파괴했다. 미라주 역시 이를 지원하며 공중 방어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이 전투기는 F‑16과 연합해 춘계 러시아 공세를 막는 데 기여했다.

사고도 있었지만, 강화된 전력 보강의 신호탄
지난 7월, 비록 고장으로 인해 한 대의 미라주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는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어려움이지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프랑스의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다시 전력을 구축하고 방공망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전투기 지원 확대, 우크라 전력 균형 재조정의 계기
프랑스의 지원 확대는 단순한 무기 공급을 넘어 우크라 전력 균형을 실질적으로 재조정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미라주 전투기는 견고한 방공 지원과 함께 공중 우위를 확보할 기량을 강화시켜 줄 뿐 아니라, 전투기 수량과 기술 수준 모두에서 현실적 역량을 끌어올린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전에 임하면서 전장에서의 효율성과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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