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 경기 중 등에 작살이 꽂힌 채 피를 흘리며 눈물을 흘리는 황소. 그리고 그런 황소에게 다가가 정성스레 눈물을 닦아주는 한 투우사의 모습이 포착되어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투우를 지지하는 팬들과 동물 보호 단체의 극명한 의견 차이가 충돌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작년에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의 레알 마에스트란자 투우장에서 열린 투우 축제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기에 참가했던 ‘모란테 데 푸에블라(Matador Morante de la Puebla)’라는 이름의 투우사가 바로 그 행동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던 중, 그는 고통스러워하는 황소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이를 부드럽게 닦아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담겼고, 이 모습을 접한 투우 팬들 사이에서는 “투우사가 동물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CEN / Metro
하지만 동물 보호 단체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해당 행동을 **’동물 학대를 미화하려는 위선’**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스페인의 한 동물주의 정당 대표는 “투우사의 행동은 공감 능력이 있는 척하는 위장에 불과하다”라며 “투우는 즉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등에 작살이 박힌 채 눈물을 흘리는 황소의 눈물을 닦아주는 투우사의 행동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한편, 투우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는 최근 소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투우를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이에 투우 관련 협회는 법안 시행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투우가 법적으로 허용된 국가는 스페인을 비롯해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 8개국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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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에 대한 정보와 논쟁
투우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투우의 역사와 기원
투우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발전해 온 문화입니다.
그 기원은 고대 지중해 지역의 동물 제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세 시대에는 귀족들의 기마술 훈련과 용맹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투우는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반 대중의 오락거리로 자리 잡게 되었죠.
투우사와 투우소
투우사(마타도르)는 엄격한 훈련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단순히 소를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 경기 방식 등 투우라는 예술을 완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한 숙련을 의미합니다.
투우에 사용되는 소는 ‘토로 데 리디아(Toro de Lidia)’라는 특별한 품종으로, 자연스러운 공격성이 매우 강하도록 방목하며 사육됩니다.
흥미롭게도 이 소들은 투우 경기에 참여하기 전까지 사람과 접촉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길러지며, 따로 ‘투우 훈련’을 받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우에 대한 현대적 관점과 논쟁
투우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극심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지자들은 투우를 **’고유의 문화유산이자 예술’**로 규정합니다. 투우사의 용기와 기술, 소의 위용이 어우러진 비극적이면서도 웅장한 예술이라는 것이죠.
반면, 반대론자들은 투우를 명백한 **’동물 학대’**로 보고 있습니다. 오락을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현대 사회의 윤리적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투우 경기 전 소를 쇠약하게 하거나, 경기 중 등에 작살을 꽂는 행위 등은 잔인한 풍습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투우는 많은 국가에서 금지되거나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투우를 ‘잘못된 풍습’으로 보는 관점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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