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향한 모성애는 종을 초월하는 강력한 감정입니다. 아무리 겁이 많은 동물이라도, 새끼를 잃는 비극 앞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용기를 발휘하죠.
여기, 배 아프게 낳은 새끼를 독수리에게 잃은 한 엄마 오리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잊고, 거대한 포식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달려든 그 처절한 모성애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네덜란드의 한 강가에 사는 주민 나오미 포트노이는 갓 태어난 새끼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엄마 오리를 발견했습니다.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던 그 순간은 길지 않았죠. 순식간에 날아온 독수리 한 마리가 새끼 한 마리를 낚아채 간 것입니다.
Naomi Portnoy / Cover Images
눈앞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엄마 오리는 분노했습니다. 평소라면 독수리의 그림자만 봐도 몸을 숨겼을 오리가, 새끼를 향한 처절한 감정에 휩싸여 독수리를 맹렬하게 쫓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독수리의 머리를 쪼며 달려들었죠. 그리고는 기어이 두 발로 독수리를 잡아챘습니다. 독수리가 발버둥 쳐도 소용없었습니다.
엄마 오리는 분노에 찬 채 물속에 잠긴 독수리를 자신의 몸으로 짓눌렀습니다. 있는 힘껏 엉덩이로 독수리를 깔아뭉개며, 새끼를 잃은 고통을 고스란히 되갚아주려는 듯했습니다.
Naomi Portnoy / Cover Images
이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한 나오미 포트노이는 “새끼들이 없어지자 엄마 오리가 독수리를 쫓아가 죽을 때까지 무섭게 쪼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둥지에 새끼 세 마리가 있었는데 나중에는 한 마리만 보였습니다”라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새끼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그 사랑이 좌절되었을 때 폭발하는 분노. 감히 독수리에게 맞서 싸우고 결국 복수에 성공한 이 엄마 오리의 이야기는 자연의 가장 강렬하고도 슬픈 모성애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종종 동물에게도 모성애나 새끼에 대한 사랑이 존재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동물에게도 우리가 느끼는 것과 유사한 모성애적 행동과 감정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aomi Portnoy / Cover Images
먼저, 사람처럼 동물 역시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어미와 새끼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새끼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동물 뇌의 특정 부위가 모성애와 관련된 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특히 포유류의 경우, 새끼와 상호작용할 때 뇌의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본능적인 행동을 넘어, 감정적인 유대감이 형성됨을 시사합니다. 동물행동학자들은 동물의 모성애를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으로 보기도 하지만, 단순한 본능을 넘어 새끼를 향한 애착과 고통에 대한 공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새끼를 잃은 동물은 깊은 슬픔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이는 단순한 유전적 프로그램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오리와 독수리의 이야기는 단순히 본능적인 행동을 넘어선, 생명을 향한 깊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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