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앞에서 핵 위기 운운하며 몰린 마두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현지시각 8월 26일, 미국이 핵무기 사용을 고려 중이라는 정황을 언급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개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국제사회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유엔 역시 침묵을 지켰다. 마두로 대통령의 외교적 호소는 “난 국가가 아니라 정권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는 국내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단독 행동 아닌 다국 연합 강조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단독 군사 개입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백악관 회의에서 “미주는 멀티국가 연합 기반의 공세를 준비 중”이라며, 아르헨티나·파라과이·에콰도르 등 여러 남미 국가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했다. 해당 국가들은 마두로 정권을 ‘태양의 카르텔 두목’이라 비난하며, 마약·독극물 밀매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다.
조악한 해군 전력선에 몰린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은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지만, 노후한 해군 전력은 현대전 대응에 거의 무용지물 수준이다. 이탈리아 중고인 마리스칼 수크레급 호위함은 대함 미사일 없이 76mm 주포 한 문만 달려 있고, 스페인산 초계함 3척은 무장 없이 정비가 가능한 배는 1~2척에 불과하다. 포르투갈 유람선과 충돌한 1척을 포함한 과이카마쿠토급도 방어 전력은 전무한 상태다.
단순 시위만으로 정권 흔들 수 있는 미군 전력
미국은 실전 타격 없이도 군사 압박만으로 정권 붕괴를 노릴 수 있는 전략적 전력을 갖췄다. 현재 LHD-7 이오지마 원정 타격전단은 해병대 수송, 항공 강습, 해상 공세까지 가능한 완전 전투 체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 공격 잠수함, 토마호크, 해리어 II 전투기, RAM, 포병 체계까지 배치된 상태다. 필요 시 압박만으로도 정권 내부 균열 유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 구명은커녕 외교적 고립 가속화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베네수엘라만의 위기가 아니라 남미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 주장했지만, 정작 남미 국가는 미국과 공조하는 쪽을 선택했다. 국내에서는 “국민 위한 정치라도 있었더라면…”이라는 자조적 반성이 나오고 있지만, 이제 국제사회는 정권을 도와줄 수 있는 길을 닫아버린 상태다. 마두로 정권은 외교적 고립과 군사적 무능력 두 가지 전선에서 동시에 직면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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