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3대째 중국을 견제”…가장 싫어하고 경계하는 진짜 이유
북한 지도자 집안은 김일성, 김정일에서 김정은까지 3대에 걸쳐 대외적으로 중국을 가장 싫어하고 경계하는 “가훈”을 이어오고 있다. 이례적으로 미국이나 일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국을 불신한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대별 ‘항중’ 유산
첫 지도자 김일성은 “중국은 주머니를 네 개나 갖고 있고 그 안에 뭐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중국을 믿지 말라”고 공산당 간부들에게 경고했다. 이는 중국 지도부의 이면과 전략적 불확실성을 근본적으로 경계한 것이다.
김정일은 “황색바람(중국 문화·영향)이 북한을 휘감으려 한다. 미국보다 멀리 있지만 더 나쁜 나라가 중국이고, 절대 믿지 말라”라고 언급하며, 중국의 직접적인 문화적/정치적 영향력 확장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현 지도자 김정은 역시 “일본이 백년의 적이라면 중국은 천년의 적”이라 칭하며, 대외적으로 중국을 ‘최대 견제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발언을 직접 언급한 외교 사례도 있다.

‘자주 노선’ 유지와 역사적 불신
북한은 건국 이래 소련, 중국으로부터 군사·경제적 지원을 받았지만, 동시에 두 강대국의 한반도 개입을 가장 경계한 국가다. 김일성은 항일 무장투쟁 시기에도 만주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주적 연대는 했지만, 내심 강대국의 속내와 팽창주의를 경계했다.
문화대혁명을 비롯해 중국 내부의 변동이나 “조선족 동북공정” 등 민족주의·영토 문제에서도 중국의 이익을 우선시한 것 역시 북한의 경계심을 키웠다.

핵심 사례: 김정은의 ‘항중’ 실제 발언
2018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과 비밀회동을 가졌을 때, 중국 공산당이 “주한미군이 떠나면 북한이 아주 행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예시를 들자, 김정은은 직접적으로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다. 한반도를 티베트·신장처럼 다루려 한다.”고 단호히 반박했다.
또한 김정은은 “주한미군 주둔은 본인의 신변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생존전략으로 미국과의 교류/주한미군 주둔을 일부 긍정하면서도, 중국 견제 의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자주적 “균형 외교”를 활용하고 있다.

이유: 내부통제 독립성, 위성국 경계, ‘티베트 신장화’ 우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중국을 “혈맹”으로 포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티베트·신장처럼 ‘중국의 위성국’이나 팽창주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역사적으로 조청관계, 삼각외교, 북중경협 등에서도 ‘주권 침해-독립성 훼손’ 위험에 예민하다.
청나라·중공에 대한 역사적 감정과 문화적 경계, 그리고 현대의 신장·티베트·몽골 문제를 직접적인 미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김일성~김정은까지 이어지는 ‘항중 가훈’의 핵심 근거다.

북한 지도부 3대가 중국을 경계하는 본질 “국가 존립·자주 통제의 생존본능”
북한 집권가의 항중 정서는 문화·역사·외교적 경계심과 더불어, 실제로 국가 주권·체제 생존의 전략적 선택지에서 나온 ‘생존본능’이다. ‘주한미군 필요성’, ‘중국 팽창주의 경계’, ‘미국과의 전략적 견제자 관계’ 등은 모두 “스스로 통제불능 상태가 되지 않겠다”는 3대 세습 지도부의 강력한 내부적 유산이며, 이는 앞으로도 대외정책에서 지속될 핵심 원칙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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