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스 따라 만든 중국의 복제품 공개
중국이 이번에는 미국의 고기동 다연장 로켓 시스템, 즉 M142 하이마스를 모방한 이른바 ‘짝퉁 하이마스’를 선보였습니다. 외형만 보면 원조 하이마스를 떠올리게 할 만큼 유사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허술한 디테일과 엉성한 설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과연 이 장비가 실전용인지, 아니면 훈련과 기만용 장비에 불과한지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엉성한 외관과 의심스러운 성능
공개된 영상 속 중국판 하이마스는 6연장 로켓을 장전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제 로켓인지 단순 껍데기인지조차 불분명합니다. 타이어 역시 장거리 기동과 고중량 발사를 견디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이며, 차량 전체의 완성도는 원조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발사대의 구조적 세부 사항이 실제 작동에 적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실제 전력화는 불가능하다’는 회의론이 제기됩니다.
훈련용 디코이일 가능성
일각에서는 이 장비가 실제 전투용이 아니라 훈련과 기만 목적의 디코이(decoy)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디코이는 고정된 모형에 불과하지만, 이번 중국판 하이마스는 이동까지 가능하며, 로켓 발사 시 적외선 신호까지 모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대만군이 하이마스를 도입해 운용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중국군이 실제 하이마스 기동 패턴을 상정한 대화력전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만의 하이마스 도입이 불러온 긴장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를 도입해 1선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마스는 에이테킴스(ATACMS)나 프리시전 스트라이크 미사일(PrSM)을 활용해 대만 해협을 건너 중국 본토의 군사 거점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군 입장에서는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으며, 결국 중국이 ‘짝퉁 하이마스’를 제작한 배경도 대만의 이 같은 도입 결정과 직결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군은 이동과 발사를 반복하는 하이마스의 특성을 모방한 장비를 통해 대화력전 전술을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훈련용 장비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엇갈린 평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시도가 ‘엉성한 모방품’이라는 비판과 동시에 ‘실질적인 훈련 자산’이라는 평가가 공존합니다. 단순히 외형만 흉내낸 무기라면 전력 가치가 없지만, 이동과 발사 패턴을 실제처럼 재현할 수 있다면 상대 하이마스를 추적·격멸하는 훈련에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과거에도 나무, 공기주입형 디코이 등을 광범위하게 활용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짝퉁 하이마스’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군에 주는 시사점
중국의 이번 사례는 한국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한국 역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고 무력화하는 훈련을 위해 실제와 유사한 모형 표적 장비를 적극적으로 개발·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홍천 KCTC(과학화전투훈련단)와 같은 실전형 훈련장에서 이동식 모형을 활용한 대화력전 훈련을 강화한다면, 실제 전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비록 중국판 하이마스는 엉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기만과 훈련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발상 자체는 충분히 배울 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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