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한 코끼리 보호소에서 아주 특별한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아직 어린 아기 코끼리. 이 아기 코끼리는 사람들을 보며 무언가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람들이 접이식 의자에 앉는 것을 본 뒤 자신도 똑같이 앉아보려고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의자가 너무 작고 불안정하다는 것.
태국 보호소에서 포착된 아기 코끼리의 의자 전쟁 / instagram_@tuskershelter
아기 코끼리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의자에 엉덩이를 꾹 눌러 보았지만 그 무게에 의자는 버티지 못하고 덜컥 접혀 버렸죠.
화들짝 놀란 아기 코끼리는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 앉아보려 했지만 결과는 매번 같았습니다. 의자는 쉽게 무너지고 아기 코끼리는 결국 좌절감을 맛보게 되었는데요.
영상을 본 사람들은 코끼리의 끈질긴 도전이 마치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잘 안 될 때 보이는 모습 같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태국 보호소에서 포착된 아기 코끼리의 의자 전쟁 / instagram_@tuskershelter
아기 코끼리는 앞발을 들고 몸을 실어보기도 하고 균형을 잡으려 애쓰기도 했지만 의자는 전혀 협조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화가 난 듯 아기 코끼리는 발로 의자를 툭 차버리기도 했고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까지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마저 귀엽고 웃음을 자아냅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큰 의자를 가져다줘야겠다”, “아기 코끼리의 순수함이 너무 사랑스럽다”, “마지막에 화내는 모습이 진짜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죠.
코끼리는 단순히 크고 힘센 동물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고 사람처럼 흉내 내기를 즐기며 때로는 좌절도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줬는데요.
이 아기 코끼리가 사는 곳은 ‘타스커 셸터(Tusker Shelter)’라는 보호소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친 코끼리, 병든 코끼리, 자연재해로 터전을 잃은 코끼리들을 구해내고 치료하는 일을 하죠.
단순히 보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코끼리와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국 보호소에서 포착된 아기 코끼리의 의자 전쟁 / instagram_@tuskershelter
한편 아기 코끼리는 접이식 의자에 앉는데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가 오히려 더 큰 성공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코끼리에 대한 애정을 키워주었으니까요.
언젠가 이 아기 코끼리가 훨씬 큰 의자에 편안하게 앉을 날이 올지 않을까요. 부디 아기 코끼리가 원하는대로 의자에 꼭 앉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태국 보호소에서 포착된 아기 코끼리의 의자 전쟁 / instagram_@tuskershelter
- 걸어서 주인 마지막 길 끝까지 동행한 강아지…장례식장의 모두가 울었다
- 새벽에 물 마시러 일어났다가 고양이 보고 ‘심장 철렁한 이유’
- “10분 전에 밥 먹었다고 했더니 댕댕이가 썩은 표정 지어요”
- “거봐! 내가 강아지랑 같이 못 산다고 했지?”…고양이 머리가 흠뻑 젖었던 이유
- 사자 무리 앞에 홀로 맞선 들소…그러나 끝내 벌어진 잔혹한 결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