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사는 어김없이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손에 무언가를 쥐고는 평소와 다름없이 “자, 여기! 맛있는 거!”라며 강아지에게 던져주었죠.
강아지의 눈에는 그저 **’최고의 간식’**으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쫀득하고 고소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영락없는 개껌 모양의 인형이었으니까요.
강아지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이미 혀끝에는 그 맛있는 간식의 풍미가 느껴지는 듯했겠죠.
녀석은 빛의 속도로 달려가, 마치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라도 찾은 듯 냉큼 인형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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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뭔가 이상했습니다. 기대했던 그 쫀득하고 고소한 맛은 전혀 나지 않았죠. 오히려 털 뭉치처럼 푸석푸석한 느낌이었습니다.
입안에서 즐겁지 않은 촉감이 느껴지자, 강아지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물고 있던 인형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기쁨이 사라진 것처럼 말이죠.
그 순간, 강아지 뒤에서 ‘크흐흐흐’ 하는 집사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제야 강아지는 모든 것을 깨달았을 겁니다.
아… 이럴 수가! 속았구나! 저 집사는 나를 바보로 만들었어! 이토록 잔인한 장난을 치다니!
실망한 강아지의 표정을 본 집사는 한참 동안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강아지는 여전히 멍하니 인형만 바라보며 서 있을 뿐이었죠. 다음에는 꼭 진짜 개껌을 기대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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