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드리워진 나뭇가지 위, 재규어 한 마리가 매서운 눈으로 물속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아래, 유유히 헤엄치는 수달 무리가 보입니다.
누구라도 이 장면을 본다면 재규어가 날렵한 사냥꾼의 본능으로 수달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속에서 빠른 움직임을 자랑하는 수달을 어떻게 잡을지, 나름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듯한 모습입니다.
녀석은 나무 위에서 완벽한 기회를 엿보며, 물속의 수달들은 마치 재규어를 놀리듯 여유롭게 유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youtube_@Pantanal Jaguar Camp / 수달을 바라보고 있는 재규어
하지만 이 영상에는 모두가 착각했던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재규어는 사냥을 하러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수달 무리의 습격을 피해 나무 위로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수달들이 거센 기세로 몰아붙이자, 최상위 포식자인 재규어는 당황하여 이리저리 피하다가 결국 나무 위로 대피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재규어는 수달들이 떠나기만을 기다리며 불안하게 나뭇가지 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youtube_@Pantanal Jaguar Camp / 수달을 피해 나무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재규어
알고 보니 이 지역의 ‘강자’는 재규어가 아닌 바로 수달 무리였습니다. 특히 **자이언트 수달(Giant Otter)**은 길이가 1.8미터에 달하고, 무리의 우두머리는 2미터를 넘기도 합니다.
이들은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집단 생활을 통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자이언트 수달은 영역을 침범하는 그 어떤 동물도 용서하지 않는 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이만 악어나 아나콘다 같은 다른 강력한 포식자들도 자이언트 수달 무리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들은 물고기뿐만 아니라 작은 악어나 뱀까지 사냥하며 강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YouTube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