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사이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아기 사슴이 자신을 낳아준 엄마라고 착각하며 천적 관계인 치타에게 다가가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사진작가 페데리코 베로네시가 공개한 이 사진들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사진 속 아기 사슴은 아무런 경계심 없이 치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녀석의 몸에 자신의 머리를 비비는 등 친근함을 표시했습니다.
자기에게 다가온 아기 사슴의 얼굴 핥아주는 치타 모습 / Federico Veronesi
놀랍게도 치타는 아기 사슴을 바로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머리를 핥아주는 등 마치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는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순진한 아기 사슴은 치타가 자신을 예뻐하는 것이라고 착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친절한 행동은 잔혹한 사냥의 시작이었습니다. 치타는 아기 사슴을 ‘먹잇감’으로 인식하며, 도망치지 못하도록 안심시키고 있었습니다.
천적의 따뜻한 손길이 사실은 목숨을 앗아갈 덫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 늦었음을 깨달았을 때, 아기 사슴은 이미 치타의 손아귀에 잡힌 뒤였습니다.
뒤늦게 깨닫고 도망치려고 하는 아기 사슴 뒤쫓는 치타 모습 / Federico Veronesi
결국 아기 사슴은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30년 이상 야생동물을 촬영해 온 베로네시 작가는 이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이 장면을 보며 “치타가 마치 아기 사슴의 모성애를 이용해 사냥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특이한 행동에 대해 동물행동학자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치타가 사냥감을 가지고 놀거나, 다른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친밀한 행동’을 보였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사냥 본능을 넘어, 지능적인 전략을 사용했음을 시사합니다.
결국 치타에게 붙잡혀서 목숨 잃은 아기 사슴의 안타까운 결말 / Federico Veronesi
또 다른 전문가는 아기 사슴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며, “갓 태어난 새끼들은 시력이 불안정하고 후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어미를 잃은 아기 사슴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큰 동물을 어미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본능적 행동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자연의 냉정하고도 엄격한 면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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