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베 국립공원에서 웃지 못할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게 합니다. 한 여행 가이드가 관광객들과 함께 사파리를 돌던 중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죠.
수컷 하이에나가 짝을 얻기 위해 벌인 엉뚱한 구애 쇼를 목격한 것. 그런데 그 끝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처음 발견된 장면은 단순히 두 하이에나가 물가를 오가며 뛰노는 모습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포착된 황당한 구애극 / Latest Sightings
관광객들은 “저 하이에나들이 무언가 물속에서 꺼내려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달라졌죠.
아니 글쎄, 작은 체구의 수컷이 계속 암컷 하이에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끈질기게 애정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이에나 사회는 독특합니다.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세며 서열도 더 높습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포착된 황당한 구애극 / Latest Sightings
짝짓기를 하려는 수컷은 암컷의 눈치를 보며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요. 결국 암컷은 달리던 걸 멈추고 수컷의 접근을 허락했는데 그 순간부터 본격적인 코미디가 시작됩니다.
수컷은 드디어 암컷 등에 올라탔지만 문제는 체격 차이였습니다.
암컷은 워낙 덩치가 크고 수컷은 상대적으로 작아 뒷다리가 땅에 간신히 닿을 정도였습니다. 수컷 하이에나는 마치 까치발을 한 듯 비틀거리며 균형을 잡으려 애썼는데요.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포착된 황당한 구애극 / Latest Sightings
관광객들이 웃음을 터뜨린 것도 바로 이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암컷 하이에나의 반응이었습니다.
암컷 하이에나는 전혀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심드렁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그래, 한번 해보라지”라는 듯 보였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컷은 최선을 다해 구애를 이어갔는데요.
그러다 절정의 순간,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불안정한 자세로 애써 균형을 잡던 수컷 하이에나가 결국 중심을 잃고 뒤로 벌러덩 넘어져 버린 것입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포착된 황당한 구애극 / Latest Sightings
암컷 하이에나는 뒤돌아보며 마치 “이게 뭐야”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현장을 지켜보던 관광객 10여 명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수컷 하이에나에게는 다소 굴욕적인 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수컷 하이에나는 포기하지 않고 한동안 계속 시도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이런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동물들의 본능과 삶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즐거움도 안겨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포착된 황당한 구애극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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